<태풍상사> 김민하가 주근깨 안 가리는 이유

김민하 (사진: 눈컴퍼니)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김민하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극 중 그는 경리팀 에이스에서 상사맨으로 성장한 ‘오미선’ 역을 맡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단과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회사의 위기를 침착하게 수습하고, 영어 프레젠테이션으로 해외 계약까지 따내는 장면에서는 ‘프로 상사맨’의 면모를 완벽히 소화했다. 동시에 감정이 앞선 태풍(이준호 분)을 다독이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균형을 잡고 있다.

<태풍상사>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과 성장 서사를 동시에 그려내는 김민하의 연기는 〈태풍상사〉의 시청률 견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층 단단해진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김민하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모아봤다.


매력 포인트는 주근깨

김민하 (사진: 김민하 인스타그램)

김민하는 “주근깨는 내 트레이드마크”라고 말한다. 오디션을 준비하던 시절, 주근깨를 가리거나 성형을 권유받은 적도 많았지만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나는 바비인형이 아니다. 내 모습 그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믿는다. 부모님이 늘 ‘너 자체로 예쁘다’고 말해주셨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김민하는 주근깨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편이다.

<파친코>

〈파친코〉 출연 당시 주근깨를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화제가 되자, 팬들은 “있는 그대로의 얼굴이 더 아름답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김민하는 “그런 댓글이 제가 꿈꾸던 반응이었다”며 “나 같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점’이라 불리던 주근깨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만든 그는, 이제 오히려 그 흔적 덕분에 얼굴에 ‘이야기’가 생겼다는 평가를 듣는다.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 그것이 김민하의 진짜 매력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

스티븐 콜베어 쇼, 인디와이어, CBS 모닝쇼에 출연한 김민하

〈태풍상사〉에서 미선이 직접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는 장면은 김민하의 실제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는 통역 없이 외신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영어가 유창하다. 김민하가 영어 교수가 되길 바라던 어머니의 지도 아래 어릴 때부터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김민하는 “학원을 3~4개 다녔다. 어릴 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감사하다. 어머니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은 자막 없이 보고, 원서를 먼저 읽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해외 체류 경험은 몇 주간의 어학연수가 전부지만, 그 꾸준함이 지금의 실력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태풍상사>

한 유튜브 채널에서 〈태풍상사〉에 함께 출연 중인 이준호는 “영어로 연설하는 장면을 대본 며칠 전에 받았는데, 한 번에 완벽히 소화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김민하는 “결국 시간이다. 꾸준히 하면 된다”는 말을 남겼다. 오미선의 ‘자력 성장형 상사맨’ 서사와 닮은, 김민하식 성실함이 빛나는 대목이다.

프로 가수급 노래 실력

연기뿐 아니라 음악적 감각도 남다르다. 한 보컬 학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영국 소울 보컬리스트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를 완벽히 소화한 김민하의 영상이 공개되며 “프로 가수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에는 NCT 도영과의 듀엣곡 〈Fallin’〉을 발매하며 따뜻한 음색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영지의 레인보우>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언젠가 〈비긴 어게인〉 같은 음악 영화나 라이브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 맑은 음색과 감정선이 섬세한 연기는 ‘목소리로 감정을 전하는 배우’라는 별칭을 낳았다.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단순한 연기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릴 적 꿈은 성우

김민하 (사진: 김민하 인스타그램)

김민하의 첫 꿈은 성우였다.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던 어린 시절, 그는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벨이나 주전자 아주머니 목소리를 따라 하기도 했다며 성우 학원도 다녔봤다고 밝힌 바 있다. “목소리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혼잣말도 많이 했고, 제 목소리를 어떻게 다듬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힌 그는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높은 톤의 목소리를 싫어했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지금의 낮고 안정된 음색을 만들어냈다.

김민하 (사진: 눈컴퍼니)

김민하는 “언젠가 꼭 더빙이나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목소리로 오래 전달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