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몰입 방해하는 남녀 주인공 현실 나이 차 모음

이정재, 임지연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이 주연을 맡은 tvN 새 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건 ‘케미’보다 ‘나이 차’였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이는 무려 18살. 게다가 같은 소속사 소속이자, 이정재가 소속사 대표라는 점까지 알려지며 “현실 몰입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임지연, 이정재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인스타그램)

하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실제 나이 차가 두 자릿수를 넘는 남녀 주인공 조합이 낯설지 않다.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 해석으로 논란을 극복하며 흥행을 이끈 사례도 많다. 〈얄미운 사랑〉을 계기로, 현실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다섯 커플을 돌아봤다.


공유·김고은 - 12살 차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공유, 김고은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는 방영 전부터 ‘성인 남자와 여고생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논란을 겪었다. 실제 나이로도 공유(1979년생)와 김고은(1991년생)은 12살 차이였다. 초반에는 “학생 설정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의 성장과 서사가 이를 덮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김고은, 공유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 감각과 공유·김고은의 감정 연기가 더해지며 ‘몇백 년을 산 도깨비와 그의 신부’라는 판타지 설정은 오히려 몰입 포인트가 됐다. 나이 차라는 현실적 거리감이 극 중 시간의 거리로 치환된 셈이다. 결국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도깨비 신드롬’을 낳았다.

임시완·조유리 - 13살 차
오징어 게임 시즌2, 3

임시완, 조유리 (사진: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임시완(1988년생)과 조유리(2001년생)의 13살 나이 차도 공개 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아이돌 출신인 조유리의 이미지 때문에 ‘너무 어린 캐릭터와의 조합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글로벌 팬덤은 의외로 “임시완이 너무 동안이라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조유리, 임시완

실제 작품이 공개된 이후 두 사람은 극 중 생존 게임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감정선의 밀당’을 보여주며 현실 나이 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정재·임지연 - 18살 차
얄미운 사랑

<얄미운 사랑> 이정재, 임지연 (사진: tvN)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와 정의감 넘치는 연예부 기자의 ‘앙숙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하지만 작품의 첫 공개 전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이정재(1972년생)와 임지연(1990년생)의 18살 나이 차였다.

<얄미운 사랑> 이정재, 임지연 (사진: tvN)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재는 “그렇게 나이 차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그렇게 구박한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임지연은 “그 어떤 또래 배우보다 훨씬 편했다. 극복할 게 없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 소속이자 선후배 관계로, 현실의 ‘대표와 배우’ 관계가 극 중 ‘톱스타와 기자’라는 설정과 묘하게 겹쳐 시선을 끈다. 현실과 극중 관계의 경계를 유연하게 녹여낸다면, 이 커플 역시 ‘우려를 뒤집은 케미’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병헌·김태리 - 20살 차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

이병헌(1970년생)과 김태리(1990년생)의 20살 나이 차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방영 전부터 ‘나이 차가 너무 크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하지만 드라마가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의 무게감, 그리고 절제된 감정 연기가 나이 차를 자연스럽게 덮었다.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

두 배우는 제작발표회에서 “연기할 땐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고, 실제로 시청자들은 ‘시대적 간극과 신분 차’라는 설정 덕분에 나이 차를 오히려 서사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마지막 회까지 단 한 번의 키스신 없이도 깊은 멜로를 완성하며 “이병헌·김태리의 감정선이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범수·임윤아 - 21살 차
총리와 나

<총리와 나> 임윤아, 이범수

KBS 드라마 〈총리와 나〉는 ‘국무총리와 연예부 기자의 로맨스’라는 설정만큼이나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범수(1969년생)와 임윤아(1990년생)의 나이 차는 21살. 방영 전에는 “세대 차이 때문에 어색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방송이 시작되자 이범수의 안정감 있는 연기와 임윤아의 풋풋함이 오히려 대비 효과를 냈다.

<총리와 나> 임윤아, 이범수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유의 빠른 템포와 유쾌한 대사 덕분에 세대차는 부각되지 않았고, 시청자들은 “의외로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윤아 역시 “선배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국 ‘나이 차 커플’이라는 선입견을 덮은 〈총리와 나〉는 임윤아에게 배우로서 전환점을 마련해 준 작품으로 남았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