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에릭 다이어 방출 확정! '김민재 벽' 못 넘었다..."내년 여름 OUT, 김민재-우파-이토 아무도 못 이겨" (스카이스포츠)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깜짝 이적했던 에릭 다이어가 1년 반 만에 다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의 미래에 대해 소개하면서 다이어도 곧바로 팀을 떠날 거라고 전망했다.
총 7명을 거론한 매체는 다이어에 대해 "그는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현재까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를 뚫을 수 없다. 새 영입생 이토 히로키는 현재 컴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뮌헨은 다이어를 6개월 임대 이후 여름에 완전 영입했다. 이제 이별로 신호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매체가 본 다이어의 잔류 가능성은 30%에 불과했다. 이는 내년 여름 계약 기간이 끝나는 토마스 뮐러와 같은 수치다.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뮌헨으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떠났다. 당시 김민재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과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반복된 부상으로 수비진 보강이 필요했다.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 다이어를 영입했고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그를 중용하면서 김민재가 잠시 벤치로 내려가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15경기, 1161분을 출전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5경기 출전했다. 라치오(이탈리아)와의 16강 1차전 벤치에 머무른 뒤, 2차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준결승 2차전까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감독 교체 이후, 다이어의 시련은 시작됐다.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팀으로 바뀌자, 발이 느린 다이어는 전력 외 자원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대신 발이 빠른 김민재를 비롯해 우파메카노가 중용 받았다.
프리시즌 때 한 차례 백3를 가동할 때엔 김민재를 중앙에 두고 왼쪽에 이토, 오른쪽에 우파메카노를 두면서 다이어의 자리는 점차 사라졌다.
다이어는 올 시즌 리그에선 단 2경기 교체 출전했고 단 10분밖에 뛰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1차전 때 후반 교체로 출전해 21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SSV울름과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서도 그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반면 김민재는 완전히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올 시즌 모든 공식전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고 풀타임 경기는 리그 5경기와 울름전을 포함해 6경기에 달한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넓은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중앙 수비의 역할을 김민재는 훌륭히 해내고 있다. 수비 리딩은 물론 빌드업에서도 뮌헨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민재는 전진 패스 278개로 유럽 5대리그 수비수 중 1위에 올랐다.
더불어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이번 달 주장직을 맡아 팀을 이끄는 역할도 익혀 나가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 뒤, 뮌헨으로 돌아간다.
뮌헨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슈투트가르트와 리그 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김민재는 무조건 주전으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우파메카노가 A매치 휴식기 직전 부상을 당해 아직 회복 중이다. 더불어 프리시즌 때 중족골 부상을 당한 이토는 이제 러닝과 공을 갖고 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어쩌면 슈투트가르트전에 김민재와 다이어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두 선수의 조합은 밸런스가 맞지 않아 김민재가 혼자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독박 수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독일 매체 TZ가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전술이 과연 우승을 위한 준비가 된 걸까? 뮌헨은 상대를 압도하지만,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수비적으로 역습에 취약한 모습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위험한 전술로 인해 중앙 수비수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3-3 무)에서 피해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였다. 최후방에서 상대 공격수들과 까다로운 결투를 자주 벌이게 된다. 빠른 스피드로 인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운명을 갖고 있으나 결투에서 패하면 상대에게 100% 득점 기회를 준다"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내준 두 골은 뜬금없이 나온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의 상대 팀은 체계적으로 반격을 시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뮌헨에게 공을 내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프랑크푸르트가 계획적으로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다이어 조합이 가동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매체는 "우파메카노는 프랑크푸르트전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 슈투트가르트전에 출전하지 못하면 스피드가 느린 다이어로는 수비 전술을 유지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김민재도 상태가 좀 안 좋은 것 같았다. 후반전에는 발목에 쿨링 스프레이를 뿌리고 뛴 것이 분명해 보였다"고 느린 다이어가 김민재와 잘 맞을지 의문을 드러냈다.
성향 상 다른 센터백과 결이 다른 다이어가 과연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남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토트넘에서 자신의 중용하지 않는 감독 밑을 떠났던 그가 뮌헨에서도 같은 상황에 놓여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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