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노조 “교사 10명 중 4명, 민원 발생시 지원 미흡”

초등교사 10명 중 4명은 민원이 발생했을 때 학교 지원이 미흡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6일 이런 내용의 ‘학교 민원 대응 체계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초등교사 9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조사 결과 ‘민원이 발생했을 때 학교 차원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원은 있었으나 미흡했다”는 답변이 38.9%(374명)로 가장 많았다.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28%), “지원을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12.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적절한 지원을 받았다”란 답변은 11.1%에 그쳤다.

‘학교에서 민원 창구 단일화가 작동하고 있다고 느끼는가’란 물음에도 78%(769명)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육부가 학부모 상담 예약 및 접수를 위해 도입한 ‘이어드림’ 시스템의 활용도를 묻자 0.2%(2명)만 “전면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답변했다. “도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73.7%(727명)이었다.
이어드림 외에 기존 소통 수단을 함께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어드림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나 연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중복응답 포함 55.3%(54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장 책임 아래 교사를 민원으로부터 분리·보호하는 등 민원 처리를 전담하기 위해 설치된 ‘민원대응팀’에 교사가 포함됐다는 답변도 71.5%에 달했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위원장은 “교육부가 민원 창구 일원화 등을 위해 이어드림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교사들은 민원에 직접 대응하고 있다”며 “제도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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