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동상 제막식 중 '동강' 대형 사고…"리베라가 부러뜨릴 줄 몰랐네" 너스레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전설' 스즈키 이치로(53)의 영구결번 동상 제막식 현장에서 동상의 방망이가 부러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사자인 이치로는 뼈있는 농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치로의 동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캔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이치로가 세 번째다. 이치로는 선수 시절 MLB에서만 19시즌 활약하며 통산 2653경기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타율 0.311 등을 기록했다. 그는 이 기간 신인왕, 올스타 10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1회, AL 실버 슬러거 3회, AL 골드 글러브 10회 등을 기록했다. 그의 대다수 수상 이력은 시애틀에서 작성됐다. 이에 구단은 ‘전설’ 이치로를 예우하고자 동상을 제작했다.
문제의 순간은 행사의 클라이맥스에서 발생했다. 이치로의 현역 시절 상징적인 등번호인 ‘51번’부터 시작된 카운트다운이 끝난 직후, 동상을 덮고 있던 장막을 힘차게 걷어내는 과정에서 동상의 배트 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버린 것이다.
기념비적인 행사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파손 사고에, 현장의 대다수 참석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치로는 통역사인 앨런 터너를 통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여기까지 와서 내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역 시절 주 무기인 컷패스트볼로 수많은 타자들의 배트를 동강 냈던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리베라를 소환한 대처였다.
이어 이치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되지 못한 것처럼, 행사에서 배트가 부러진 건 나에게 더 정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이 기이한 상황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치로일 거"라며 "그가 명예의 전당급 플레이로 명성이 높은 것만큼이나, 25년 전 MLB에 입성했을 때 언어 장벽을 넘어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그의 유머 감각이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시애틀 구단은 파손된 배트 부위를 현장에서 곧바로 접합 조치하며 마무리된 거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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