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잡으러 갔다가 참변…일주일 새 4명 숨졌다, 무슨 일

여름철 다슬기 채취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숨진 사례가 4건 발생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에서 60대 A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손에 다슬기 채집망을 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혼자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봉황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달 29일에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동창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지난달 27일에는 경남 함양군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러 나간 8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여름철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하거나 실족하는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인 6∼8월 다슬기 채취 중 숨진 사람은 전국에서 모두 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8월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슬기는 수심이 비교적 얕은 하천에 주로 서식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고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곳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신체 능력이 저하된 고령층은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워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다슬기를 채취할 때 반드시 일행과 함께 활동하고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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