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두 아들’도 챙겨야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4. 3. 23: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약 발굴부터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만 한가득이다.

여기에 서 회장은 최근 ‘아들 챙기기’까지 자처하고 있다. 먼저 셀트리온그룹 승계 후보 1순위로 꼽히지만, 주주들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서 회장은 3월 28일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내 나이가 67세다. 내가 회사에 오래 있는 게 오너 리스크”라며 “공동의장은 내 다음을 위한 안전장치다. 내 후배들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장을 두고 “카이스트 박사고, 나와 함께 제품 개발과 M&A를 긴밀하게 협의해 활동할 것”이라며 “오너만이 대규모 투자를 결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주들 앞에서 장남의 능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치켜세운 셈이다.

서 회장의 아들 챙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총장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 실종 신고 사건을 직접 해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 이사 실종 신고는 2월 22일 오후 1시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는 서 이사 가족들이 직접 했으며, 오후 3시쯤 서 이사가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위험하다”고 알리면서 실종 소동은 일단락됐다.

서 회장은 “(차남이) 술을 마신 뒤 신경 안정제를 먹고 잠들었나 보다”면서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며 “셀트리온 오너 일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3호 (2023.04.05~2023.04.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