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2500억 블록딜 철회… ‘S-PASS’ 가짜 루머도 반박

권중혁 2026. 4. 7. 00: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과증명 전까지 지분매각 없다”
FDA 문서 공개하며 기술논란 돌파
주가 4%이상 급락… 의구심 여전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천당제약이 최근 주가 폭락을 일으킨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대표의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이른바 ‘먹는 비만약·당뇨 치료제’ 등 기술과 관련한 시장 의혹도 반박했다. 하지만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천당제약 주가도 이날 4% 이상 급락했다.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시한 2500억원 규모 블록딜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며 “사업성과가 시장에서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공시했는데, 시장에서 ‘고점 먹튀’ 주장이 나왔다.

주사형 단백질 약물을 먹는 형태로 바꾸는 S-PASS(에스-패스) 기술과 경구용 비만약·인슐린의 실체가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 대표는 S-PASS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슐린 분비·포만감을 높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서를 공개하며 “S-PASS는 특허 번호가 있고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제네릭(ANDA)’ 문구를 받았다. 가짜 자료로는 글로벌 규제기관 절차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경구용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 완료,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복제약)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국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 파트너사와의 제네릭 라이선스 계약을 둘러싼 의구심에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는 이 계약으로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확보하고, 향후 10년간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자사가 가져간다고 홍보했다. 예상 매출을 근거로 실제 가치는 15조원에 달한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파트너사가 공개되지 않았고, 통상 5대 5인 제약·바이오 업계 수익배분 비율과 다른 수식 배분 구조 등으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전 대표는 “실제 계약서에 10년간 15조원 규모의 구속력 있는 매출 전망이 명시돼 있고, 삼천당제약 제품이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상대방 회사가 제품 선점을 위해 한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해명에도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파트너사가 어딘지는 “글로벌 경쟁사 조기 노출 방지”를 이유로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고, FDA의 제네릭 인정 여부가 최종 확정됐는지도 물음표로 남았다.

특히 질의응답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인물이 나서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남성은 간담회 당시 신원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삼천당제약도 개인 프라이버시라는 명목으로 신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남성은 석상제 디오스파마 대표로 알려졌다. 디오스파마는 삼천당제약의 무채혈 혈당측정기 사업 파트너사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만원(4.63%) 하락한 61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전 블록딜 철회 소식과 낙폭 과대론이 맞물린 영향으로 68만1000원으로 시작해 장중 69만2000원(6.92%)까지 올랐지만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최고점(장중 123만3000원) 대비 49.88% 하락한 수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