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만 돈 버는 월드컵…개최 도시는 적자 우려
개최 도시는 경기 수입 못 받아…관광객 소비로 비용 회수 기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 전부터 비용 논란에 휩싸였다. FIFA는 이번 대회로 최대 13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최 도시들은 경기 수입을 가져가지 못하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월드컵이 역대 가장 비싼 대회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교통·주차 비용도 급등하면서 관람객과 개최 도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적 가격제를 도입했다. 동적 가격제는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FIFA는 1차 판매 단계에서 5억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는 등 이번 대회의 입장권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번 대회로 FIFA는 최대 13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개최 도시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욕 일대에서는 뉴저지트랜짓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행 티켓을 9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는 약 13달러가 드는 이동 구간이다. 특히 개최 도시들은 대회 초기부터 보안과 교통 비용 조달을 걱정해 왔다. 미국 정부는 미국 내 11개 개최 도시에 6억2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승인했지만 자금은 3월에야 배분됐다. 이마저도 전체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최 도시들이 경기 수입을 가져가지 못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떠오른다. 수입은 모두 FIFA로 돌아간다. FIFA는 이를 전 세계 축구 발전에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개최 도시들은 관광객 소비와 관련 세수 효과에 기대 지출을 회수하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스미스칼리지의 경제학 교수인 앤드루 짐발리스트는 보조금 규모에 대해 "적지 않은 돈이지만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발생하는데 수입은 사실상 없다면 그만큼 순손실이 생긴다"며 "일부 비용은 지역 스폰서십이나 민간 기부로 메울 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납세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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