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학생들, 재입대 탄원 중” 여론전 펼치는 北

김진욱 2024. 10. 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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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자국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를 통해 "대학생들이 재입대를 탄원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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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자국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를 통해 “대학생들이 재입대를 탄원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 한국 무인기(드론)의 평양 대북 전단 살포 주장 이후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실은 ‘신성한 우리의 주권을 침해한 원쑤(원수)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무성 중대 성명이 나오자마자 우리 청년 돌격 대원들은 증오와 분노의 피를 끓이며 모두가 두 주먹을 불끈 틀어쥐었다”면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대학에서 “괴뢰 한국 것들을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를 안고 인민군 입대와 복대(재입대)를 열렬히 탄원하는 목소리들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 1면에는 전날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에서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및 국방성 대변인 담화 전문이 실렸다. 국경선 부근 주요 부대들에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작전 예비 지시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게재됐다. 노동신문은 “내 조국의 푸른 상공에 원쑤들이 또다시 단 한 쪼각(조각)의 오물을 들이민다면 그것은 저들의 몸뚱어리에 스스로 불을 다는 자멸 행위가 될 것이다. 그런 시각이 온다면 우리는 징벌의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각종 담화 내용과 인민군 총참모부가 내린 작전 예비 지시 등을 연일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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