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까지 후보 GK였던 내가 월드컵 주전? 네덜란드 '깜짝 선발' 골키퍼 노페르트

김정용 기자 2022. 11. 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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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A매치 한 경기도 치른 적 없는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 네덜란드가 세네갈에 2-0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스타급 골키퍼들이 경기력 난조 등 여러 이유로 일제히 이탈하면서 새 주전을 물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 뽑힌 3명 중에서 A매치 경험을 쌓은 렘코 파스베이르와 저스틴 베일로 중 한 명이 선발로 뛸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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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노페르트(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덜란드가 월드컵에서 A매치 한 경기도 치른 적 없는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 네덜란드가 세네갈에 2-0으로 승리했다.


두 팀 선발 멤버 중 가장 의외였던 선수는 안드리스 노페르트였다. 네덜란드 골키퍼다. 네덜란드는 스타급 골키퍼들이 경기력 난조 등 여러 이유로 일제히 이탈하면서 새 주전을 물색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 뽑힌 3명 중에서 A매치 경험을 쌓은 렘코 파스베이르와 저스틴 베일로 중 한 명이 선발로 뛸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39세 나이에 명문 아약스의 주전을 차지한 파스베이르가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노퍼르트는 지난 9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고, A매치는 한 번도 뛴 적 없는 상태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까지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후보처럼 보였지만 루이 판할 감독은 그에게 선발 자리를 줬다.


심지어 노퍼르트는 28세가 되도록 프로 경기 선발 출장 경험이 고작 44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그동안 헤렌벤, 브레다, 포자, 도르드레흐트, 고어헤드이글스, 다시 헤렌벤을 거치며 대부분 후보 신세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고어헤드이글스에서 1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 헤렌벤에서 난생 처음으로 주전 활약 중인 선수였다.


경력 내내 네덜란드 자국 리그 구단과 이탈리아 2부 구단에서 후보로 머물렀던 선수가 월드컵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노페르트는 신장이 203cm나 된다. 이번 대회 모든 선수 중 최장신이다.


갑작스런 데뷔전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실제 경기력은 훌륭했다. 세네갈의 유효슛 4개를 모두 막아냈다. 후반 20분 불라예 디아, 후반 28분 이드리사 게예, 후반 41분 파페 게예의 슛이 모두 날카로웠는데 노페르트를 뚫을 수 없었다.


키가 크다는 것 외에는 주목받을 일이 없었던 한 무명 골키퍼가 뜻밖의 땅 중동에서 전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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