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앞인데 20도 … 따뜻한 겨울 이어진다

문화영 2022. 11.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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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코앞인데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얇은 옷차림으로 운동을 즐기거나 캠핑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초겨울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또 야외에서는 캐럴이 들리지만,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까지 디지털 모기측정기(DMS)를 통해 채집된 모기 수는 115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457마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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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진동 강해지면서 찬공기가 북극에 갇혀
캐럴 들으면서 모기에 물렸다는 글도 올라와
패션업계 “아웃도어 매출 하락” … 야외 활동 용품은 증가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코앞인데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얇은 옷차림으로 운동을 즐기거나 캠핑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초겨울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서울·인천·경기의 최고 기온 17도로, 10.6도였던 평년 최고 기온보다 6.4도나 높았다. 부산·울산·경남도 이날 기온이 19.9도로, 평년 기온 15.1도를 크게 웃돌았다. 광주·전남과 대전·세종·충남 지역 역시 올해 기온이 평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중순 들어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자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설악산국립공원에 따르면 11월 방문객(21일 기준)은 12만명으로 3만명이었던 지난해의 4배 수준이다.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동이 지났지만, 개나리 등 봄꽃이 피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야외에서는 캐럴이 들리지만,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까지 디지털 모기측정기(DMS)를 통해 채집된 모기 수는 115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457마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11월 말인데 모기가 있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모기는 낮 평균 기온이 13도 이하로 내려가야 완전한 활동을 멈추지만, 현재 낮 평균 기온에는 여전히 모기가 활동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날이 이어지는 이유로 '북극진동'을 말한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을 뒤덮는 찬 공기의 극소용돌이가 수일에서 수십일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진동이 강해지면 대기 소용돌이가 빨라져 찬 공기가 북극에 갇히게 되고 한반도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는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자 패션업계는 '아웃도어'라는 대목을 놓칠까 긴장하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1월 1~13일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 K2, 네파, 아이더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유동 인구수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웃고 있다. 야외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바비큐용 삼겹살과 맥주, 캠핑용품 등 매출 역시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리조트·관광지·휴게소 인근 편의점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평균 12.3%가량 상승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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