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강심장 아니었어? 승부차기 전용으로 투입한 37세 베테랑의 실패! 페네르바체 컨퍼런스리그 탈락 순간의 드라마

김정용 기자 2024. 4.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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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인 줄 알고 투입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페네르바체가 승부차기 전용으로 투입한 베테랑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실패로 극적인 탈락을 맛봤다.

보누치는 이번 시즌 도중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스타 수비수다.

보누치의 킥이 막히면서 페네르바체는 2PK3으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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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우승 청부사'인 줄 알고 투입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페네르바체가 승부차기 전용으로 투입한 베테랑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실패로 극적인 탈락을 맛봤다.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조을루 경기장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올림피아코스가 페네르바체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과정은 극적이었다. 페네르바체 입장에서 보면, 앞선 1차전 원정 경기는 비록 패배했지만 적지에서 2골을 넣으며 2-3을 만들어 뒀다. 험악하기로 유명한 이스탄불 홈 경기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2차전 전반 11분 이르판 판 찬 카베치의 선제결승골이 터지며 페네르바체가 1-0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극적인 4강 진출까지 단 한 고비만 남은 상황.


그런데 승부차기 흐름이 이상했다. 페네르바체가 1번으로 내보낸 '킥의 달인' 두샨 타디치의 실패에 이어, 한때 튀르키예 최고 유망주였던 강력한 왼발의 소유자 쳉기스 윈데르도 3번 키커를 맡아 실패했다.


다행히 상대 올림피아코스도 2명이 실패한 가운데 페네르바체의 5번 키커가 모습을 드러냈다. 5번 키커는 보누치였다. 보누치는 이번 시즌 도중 페네르바체에 합류한 스타 수비수다. 평소엔 주전이 아니지만 이날은 승부차기를 위한 원포인트 기용으로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 투입됐다.


승부차기만을 위해 투입된 사나이 보누치는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오른쪽 아래로 깔아찬다는 것이 너무 정직했고, 골키퍼에게 쉽게 읽혔다. 보누치의 킥이 막히면서 페네르바체는 2PK3으로 탈락했다.


보누치의 경력을 보면 엄연한 우승 청부사다. 유벤투스의 수비를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을 무려 8번 밟았고,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었다. 또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두 번 오른 적 있어 클럽대항전 경험이 엄청난 선수다. 게다가 오른발 킥은 당대 수비수 중 최고로 꼽힌다. 하지만 단 한번의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보누치 입장에서 대실패다. 유벤투스 주전경쟁에서 밀리자,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우니온베를린에 합류했다.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걸 이탈리아 대표팀에 보여주면서 유로 2024 본선 명단에 복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니온 팀과 보누치 모두 영 풀리지 않았다. 올해 1월에는 페네르바체로 팀을 옮겼지만 역시나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사진=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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