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여자친구의 맞선남을 찾아갔던 무명 가수
1994년 발매한 '마법의 성'이 130만 장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끈 '더 클래식'의 김광진. 이후 이소라, 이승환, 한동준 등의 동료들에게 작곡해 준 '기억해줘', '덩크슛', '사랑의 서약' 등도 큰 사랑을 받는다.
2000년에는 희대의 명곡 '편지'가 들어 있는 3집 'It's Me'를 발매하는데, '편지'는 후에 성시경, BMK, 아이유, 에일리, 윤하 등 실력파 가수들에 의해 여러 차례 커버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오'체로 담담하게 쓰인 노래 가사는 바로 그의 아내인 허승경이 작사한 곡으로, 해당 곡은 허승경이 결혼 전 맞선을 보았던 남성에게서 받은 편지를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무명이던 시절부터 지금의 아내인 허승경과 연인 사이었던 김광진. 하지만 허승경의 부모는 장래가 불투명한 김광진과의 교제를 반대했고, 강제로 딸의 맞선을 주선하게 된다.
하지만 김광진은 고향인 인천에서 유명한 유지이자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댁의 막내아들이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점...
이를 알게 된 김광진은 화가 나서 맞선남을 찾아갔지만 집안과 인품은 물론 여러모로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임을 깨닫고, 여자친구였던 허승경을 포기할 결심을 했다고 한다.
맞선남 역시 허승경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함께 유학을 떠날 것은 제안했지만 김광진에 대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허승경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결국 자신이 거절당했다는 것을 안 맞선남은 김광진을 불러내는데, 최후의 결전을 뜰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간 그의 예상과는 달리 맞선남은 허승경에게 전하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홀로 유학을 떠났다고 그 편지는 노래 속 가사로 재탄생된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는 사실 김광진은 이 곡을 이소라에게 주려고 데모테이프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데모가 너무 형편 없어서 거절 당해버리자 본인이 부르게 된 것인데.
후에 정식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나자 이소라는 "오빠, '편지' 같은 노래 좀 주세요"라고 요청했고, 김광진은 "그 때 너한테 줬던 노래가 '편지'였어"라고 대답했다고.
여하튼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떠난 맞선남 덕분에 결국 부부의 연을 맺고 명곡까지 발표한 김광진·허승경 부부. 허승경은 '동경소녀'를 비롯해 남편인 김광진의 곡에 작사가로 여러 차례 참가하며 돈독한 애정을 자랑한다.
한동안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대학 시절 전공을 살려 펀드매니저 겸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김광진은 최근 다시 본업인 가수로 복귀했으며,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더 클래식 30주년 콘서트'를 개최,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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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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