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대표팀 경기할 멕시코는 지금 마약 카르텔 전쟁중...대통령 "위험 제로" 장담 못 믿겠네

배지헌 기자 2026. 2.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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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넉 달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결전지 멕시코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과달라하라의 안전 문제를 묻는 말에도 단호하게 "위험은 없다"고 못 박았다.

레투 이사는 "멕시코에서 들려오는 이미지를 보면 월드컵을 즐길 여유가 없다"며 "이 전쟁 같은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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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 "월드컵 위험 제로" 호언
-마약왕 사망 후 카르텔 보복 소요 확산
-3월 플레이오프, 개최권 유지 '시험대'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클라우디아 셰인바움 SNS)

[더게이트]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넉 달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결전지 멕시코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국가 수장은 연일 "안전"을 외치며 불을 끄려 애쓰지만, 전 세계로 타전되는 현지 풍경은 이미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개최에 있어 어떠한 위험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과달라하라의 안전 문제를 묻는 말에도 단호하게 "위험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대통령의 확언이 무색하게도 멕시코 현지는 마약 카르텔의 보복 소요로 신음하고 있다.
 FIFA 월드컵(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엘 멘초' 사망이 부른 보복의 불길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지난 22일 군 작전 중 사망한 마약왕 '엘 멘초(네메시오 루벤 오세구에라 세르반테스)'다. 카르텔 수장이 고꾸라지자 조직원들은 즉각 과달라하라를 비롯한 할리스코주 전역에서 보복에 나섰다. 도로 위 차량과 대형 마트가 불길에 휩싸였고, 성난 카르텔과 군경 사이의 총격전이 도심을 멈춰 세웠다.

이 여파로 과달라하라의 스포츠 시계는 멈췄다.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릴 예정이던 '엘 클라시코' 치바스 과달라하라와 클럽 아메리카의 라이벌전이 전격 취소됐다. 주 정부는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대면 수업까지 금지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던 도시는 순식간에 붉은색 경보로 뒤덮였다.

현지 상황을 바라보는 국제 축구계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독일 축구협회(DFB) 안드레아스 레투 총괄이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투 이사는 "멕시코에서 들려오는 이미지를 보면 월드컵을 즐길 여유가 없다"며 "이 전쟁 같은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겉으로는 "멕시코 당국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FIFA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뉴스를 통해 중계되는 혼란스러운 장면들에 조직 전체가 깊은 우려에 빠졌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경기 장소 이전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고민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클라우디아 셰인바움 SNS)

3월 플레이오프, 월드컵 안전의 '리트머스 시험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3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가 월드컵 안전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3월 26일부터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자메이카와 뉴칼레도니아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느냐에 따라 월드컵 개최권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텔이 월드컵 자체를 공격 목표로 삼을 가능성은 낮더라도, 우발적 충돌이 외국 팬들을 덮칠 우려는 여전하다.

멕시코 정부는 현재 2000명의 군 병력을 과달라하라에 추가 배치하며 '철통 보안'을 예고했다. 축제 분위기를 띄워야 할 시점에 장갑차가 거리를 누비는 기이한 풍경이 멕시코를 채우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문제없다"는 약속이 허언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평화가 도시를 찾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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