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성매매한 남성들 사이 ‘헤르페스 2형’ 돈다던데… 증상은?

신소영 기자 2024. 10.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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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남성들 사이에서 성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다.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지역 내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헤르페스 2형에 걸렸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요즘은 구강 성교를 굉장히 많이 하다 보니 성기에 있던 2형이 입술로, 입술에 있던 1형이 성기로 옮겨갈 수 있는 등 교차 감염이 일어난다"며 "헤르페스 1형과 2형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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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최근 대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남성들 사이에서 성병이 퍼지고 있다는 글들이 속속 게재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대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남성들 사이에서 성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다.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지역 내 유흥업소를 찾았다가 헤르페스 2형에 걸렸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한 남성은 "8월 초쯤 업소를 다녀온 뒤 좁쌀만한 뾰루지가 여러 개 나서 검사를 해봤는데, 걸렸다"며 "다른 사람도 많이 다녀간 것 보고 엄청 불안했는데, 인생 망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특히 몇몇 이들은 헤르페스 2형 확진 결과지를 인증하며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아내에게 빌었지만 이혼하기로 했다. 후회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러게 성매매를 왜 하느냐", "헤르페스 불치병 아니냐", "안타깝진 않은데, 연인이나 부부관계인 사람은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르페스 2형은 성매개 감염병, 즉 성병으로 특히 젊은 이들에게 흔하게 발병한다.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본래 헤르페스 2형은 피곤할 때 입술 주변에 포진이 생기는 1형과 달리, 성기 부위에만 물집이 생긴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요즘은 구강 성교를 굉장히 많이 하다 보니 성기에 있던 2형이 입술로, 입술에 있던 1형이 성기로 옮겨갈 수 있는 등 교차 감염이 일어난다"며 "헤르페스 1형과 2형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즉, 입술에 포진이 나더라도 성병일 수 있는 것. 이외에도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아무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도 있다.

문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특히 물집 증상이 발현된 상태라면 80% 이상 상대방에게 옮길 수 있다. 또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걸리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이영진 원장은 "헤르페스 물집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면역력을 특별히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성기에 헤르페스 물집이 있는 경우는 성관계를 절대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헤르페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평생 성관계를 못하는 건 아니다. 남녀 공통으로 20%, 즉 10명 중 2명은 헤르페스에 감염된다. 이영진 원장은 "물집 등 증상 발현이 없다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이땐 콘돔을 끼고 성관계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면역력을 강하게 만든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 큰 문제는 없다.

평소 헤르페스 감염을 막는 방법은 상대에게 외적으로 성기 헤르페스 물집이나 빨간 반점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다. 또한 이 원장은 "성관계를 할 땐 콘돔을 반드시 끼고, 바이러스를 쉽게 옮길 수 있는 구강성교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법상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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