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책에 살아난 中펀드, 상승세 이어질까

송화정 2024. 10.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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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국 관련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중국 관련 펀드의 강세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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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펀드, 최근 한달간 수익률 두자릿수로 가장 높아
중화권 20.27%, 중국 17.02%, 친디아 11.79%
경기부양책에 최근 中증시 급등 영향
전문가들 "경기 반등 확인해야"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국 관련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중화권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27%에 달해 주요 지역·국가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가 17.02%로 뒤를 이었고 친디아 펀드도 11.79%를 기록, 중국 관련 펀드들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 수익률은 1.29%에 그쳤고 유럽은 0.99%, 일본 2.96%, 인도 1.48%, 베트남 1.12% 등으로 대부분 1~2%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중국 관련 펀드의 강세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한주간 21.37%나 상승했다. 특히 국경절 연휴(1~7일)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8% 넘게 올랐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지준율, 정책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26일에는 재정정책을 발표하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이어 발표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패키지는 그동안 외면받았던 중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면서 "중국 본토 및 홍콩 주요 지수는 올해 고점을 넘어 지난해 고점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에는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4분기 추가 통화정책, 재정정책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빠르면 10월 하순 추가 재정정책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적지근한 정책 강도에 비해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의 반등이 필수적인데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한 주식시장 참가자들과 달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중국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실물 경제로 반영되기까지는 1~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며 중국 증시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중국 기업들의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중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 또한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휴장 중인 가운데 연휴 이후 증시는 국경절 소비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청 연구원은 "올해 국경절 연휴 데이터는 기후 영향만 감소한다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통상적으로 국경절 연휴 이후 본토 증시는 하락보다 상승이 많았는데 올해는 경기 부양책 패키지, 신규 시내 면세점 정책, 각 지역 소비 활성화 정책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 국경절 연휴 이후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소비경기 회복 정도가 증시 반등의 진폭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은 부양책 발표 이후 공개되는 국경절 소비 데이터,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가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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