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G 9골' 이강인, 요르단에 '축구장 게이트' 안긴다…'흥민이 형 걱정 마!'+아시안컵 수모 갚을 찬스
(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그 때 이강인이 아니다.
2026 월드컵 본선행에 사활이 걸린 요르단 원정이 펼쳐진다. 에이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또다른 에이스' 이강인의 번뜩이는 감각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가장 최근 요르단과의 맞대결, 그리고 그 직후에 악몽과 같은 일을 겪었기 때믄에 이번 한판 대결에서 그가 당시 수모를 갚을지 궁금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B조는 요르단과 한국, 이라크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가운데 다득점, 득실차에 따라 각각 1위, 2위, 3위를 나눠 가졌다. 이번 한국-요르단 맞대결은 각 조 1~2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 됐다.
승부의 변수는 두 팀 에이스의 공백에서 나올 전망이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사 최고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번 요르단 원정에 결장했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한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태극전사들을 농락했던 무사 알 타마리의 결장이 유력하다. 명단엔 들었으나 요르단 코칭스태프가 일단 그의 결장을 예고했다.
홍명보호 공격에서 이강인 비중이 높아진 이유다.
이강인은 2026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성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이 되고 있다. 기존에 손흥민 혼자 고군분투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젠 이강인이라는 엄청난 무기가 대표팀에 하나 더 장착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요르단전 만큼은 다르다. 손흥민 허벅지 부상으로 공격의 무게가 이강인에 급격히 쏠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12골을 폭발한 황희찬이 이번 시즌엔 소속팀 벤치로 밀려 경기 감각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강인의 물오른 감각이 홍명보호 해결사 역할을 상당 부분 맡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서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강인은 지난 1년간 대표팀에서 어시스트를 넘어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부터 지난 9월까지 오만 원정까지 총 17차례 A매치를 치렀는데 이강인이 9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이 중 멀티골이 3번이나 되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근엔 소속팀인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팔방미인 같은 플레이로 유럽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좌우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가 가능한 이강인은 얼마 전부터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제로톱 시스템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약 중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완전한 주전이 아닌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준주전으로 쓰고 있음에도 그는 투입될 때마다 맹활약하며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7경기 3골을 터트렸는데 특히 7경기 총 기대득점(xG)이 1골 정도임에도 3골을 뽑아내면서 골결정력이 절정에 달해 있음을 알렸다.
왼발을 전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부턴 오른발 슈팅도 날카롭게 쏘는 등 양발에 모두 능한 손흥민을 닮아가는 중이다.
이강인은 요르단에 꼭 설욕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선발 투입됐으나 전반 막판 좋은 패스로 어시스트 기록할 뻔 했던 순간을 제외하곤 부진했다. 측면에 있다가 가운데로 이동하는 등 무의미하게 움직였고 플레이가 겉돌았다. 급기야 후반 중반 상대 에이스 알 타마리에게 볼을 빼앗겼고 알 타마리는 순식간에 태극전사 7명을 제치며 2-0 승리에 방점을 찍는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요르단전 패배로 한국 축구가 참패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의해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탁구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희대의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축구 인생에 위기를 맡기도 했다.
다행히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손흥민 만나 사과했고, 손흥민도 받아들이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오만 원정 결승포 장면처럼 골을 합작(이강인 도움→손흥민 골)하는 대표팀 최고의 공격 콤비가 됐다.
그러나 당시의 몸싸움은 지금까지 '탁구장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회자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강인 입장에선 한국 축구와 자신에게 치욕을 안긴 요르단전에서, 그 것도 적지에서 맹활약한다면 아픔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이강인이 무서운 공격력으로 겁을 상실한 요르단에 '축구장 게이트'를 안길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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