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PSG 구한 이강인, 슈퍼컵 우승 견인

박시인 2025. 8.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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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에 승부차기 승리

[박시인 기자]

이강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강인, 후반 조커로 투입해 경기 흐름 바꾸다
 PSG 이강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 AFP/연합뉴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우스만 뎀벨레-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전방에 포진했고, 데지레 두에-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포백은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뉴스-아슈라프 하키미, 골문은 뤼카 슈발리에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모하메드 쿠두스를 투톱에 배치하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페 사르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서고, 제드 스펜스-주앙 팔리냐-로드리고 벤탄쿠르-페드로 포로가 허리를 맡았다. 수비는 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케빈 단소,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토트넘은 낮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슈팅수에서는 PSG를 크게 압도할만큼 공격에서의 효율이 돋보였다. 전반 1분 만에 포로의 슈팅으로 PSG를 위협했다. 전반 23분 히샬리송이 상대 패스를 끊고, 역습의 시작점이 됐다. 이후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는 전반 35분 뎀벨레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떠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반 공격 상황에서 매우 무기력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으로부터 나왔다. 전반 39분 비카리오 골키퍼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긴 프리킥을 올렸고,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팔리냐의 슈팅이 슈발리에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곧바로 쇄도하던 반 더 벤이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매섭게 전개됐다. 후반 3분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포로가 프리킥을 올릴 때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빠져 들어간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반전이 필요한 PSG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파비안 루이스를, 22분에는 바르콜라와 에메리를 대신해 이브라힘 음바예, 이강인을 조커로 투입했다. 토트넘도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팔리냐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와 아치 그레이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의 흐름이 바뀌지 않자 PSG는 후반 32분 두에 대신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인 곤살루 하무스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이 공격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처리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PSG는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토트넘을 몰아세웠다. 후반 40분 답답했던 혈이 뚫렸다.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토트넘 골문에 꽂아 넣었다.

이강인의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PSG는 후반 추가 시간으로 접어든 49분 뎀벨레의 크로스에 이은 하무스의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두 팀은 2-2로 비기며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PSG는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으나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차례로 성공시켰다. 반면 토트넘은 3번 키커 반 더 벤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4번 키커 마티스 텔의 슈팅이 골문 왼편으로 벗어나면서 슈퍼컵 승자는 PSG에게 돌아갔다.

슈퍼컵에서 가치 증명하다

UEFA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PSG는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대파하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며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만약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잔류했다면 이강인과 손흥민의 슈퍼컵 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써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토트넘에서의 10년 동행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에서 리그앙, 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등 4관왕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중요한 경기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이에 이강인은 올 여름 이적할 것이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지난 5월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등 다수의 클럽들과 연결됐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 명단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았다. 주앙 네베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팀이 토트넘에게 0-2로 끌려다니자 조커 투입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리고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도 4번 키커로 성공시키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이강인은 PSG 팀 내에서 중요한 자원임을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모든 팀들이 이강인을 주목하는 쇼케이스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2주를 남겨두고, 이강인의 행선지가 PSG 잔류일지 이적일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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