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재도전…“1조원 자금으로 기업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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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케이뱅크가 기업 가치 5조원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원 이상 재원을 확보하고 기업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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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케이뱅크가 기업 가치 5조원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1, 22일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원 이상 재원을 확보하고 기업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최 은행장은 “지금까지는 가계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가계금융·기업금융·플랫폼 사업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주로 올해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금융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최 행장은 “이 상품에 대해 현재 매일 1000건 이상의 대출 신청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담보대출의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고, 중·소기업 법인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실 위험이 큰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분기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47%로 지난해 상반기 0.24%에서 빠르게 상승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 1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만약 케이뱅크와 업비트가 거래를 단절하게 되면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 은행장은 “총 예금 중 업비트의 예금 비율은 2021년 53%였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7%까지 낮아졌다”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높아진 이자율 부담은 다른 사업으로 상쇄할 수 있고, 업비트와는 파트너십이 지속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주식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어서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최 은행장은 “공모자금을 가계금융, 기업금융,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에 활용해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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