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행정관 “한동훈 타격 줄 위치 아니었다… 당정 갈등 조장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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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입장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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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사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입장 표명이다.
해당 녹취 공개는 한 대표가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밝히는 일로 이어졌다. 여당 내에서도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전 행정관은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유튜브 언론은 여당과 대통령실을 이간질하고 관계를 깨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에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전 행정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의 소리’에 의해 공개된 김 전 행정관의 발언들과 관련, “음성 편집을 통해 ‘마치 그러한 것처럼 들린다’는 식의 세간의 평가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점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방송으로 전달된 내용과 관련해 “기자가 오히려 한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소스’를 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시작했으나, 의뢰인(김 전 행정관)은 해당 내용을 경선 과정에서 쓰기는커녕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소리’는 지난 30일 김 전 행정관과 지난 7월 전당대회가 진행될 당시 나눴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기자를 상대로 “김 여사가 한 대표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취지의 내용, 한 대표를 “잘 기획해서 치면 좋아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발언했다. 이에 한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돼 있다.
유 변호사는 “당시 경선 시기는 의뢰인(김 전 행정관)이 당원으로서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며 “대통령실과는 무관하게 불법행위를 한 기자와 유튜브 측의 악의로 시작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이 판결을 내렸듯이, 의뢰인의 발언이 ‘일종의 허황된 실언으로 이 사건 녹음파일로는 어떠한 사건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한 대표 관련 영상 또한 그 어떠한 것이 확실히 증명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었다.
김 전 행정관은 유 변호사를 통해 “해당 유튜브 방송이 의뢰인의 음성권을 침해하여 지속적으로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향후 계속적인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에는 송구하다는 말씀 전한다. 날조돼 주기적으로 방송되는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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