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운반 큰 배 지나갔다"…군산서 어선 뒤집혀 3명 사망

김은빈, 조수진 2024. 9.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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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36분쯤 전북 군산시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군산해경

전북 군산시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으나 이 중 3명이 숨졌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77대령호(35t급) 선장(70대)과 기관장(50대), 40대 외국인 선원 등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 36분쯤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77대령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선실 등에 있던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선장 등 숨진 3명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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