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통일 안 필요해”∙∙∙부정 여론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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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 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북한과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젊은 세대에서 더욱 뚜렷해 절반 가량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2일 공개한 '2024 통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0%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필요하지 않다'와 '별로 필요하지 않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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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절반 “통일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전 연령도 35% 수준,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 기록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 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북한과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젊은 세대에서 더욱 뚜렷해 절반 가량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2일 공개한 ‘2024 통일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0%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필요하지 않다’와 ‘별로 필요하지 않다’를 선택했다.
이는 통일평화연구원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9세~29세)는 47.4%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2.4%에 불과했다.
30대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5%, 필요하다는 응답이 23.9%로 집계됐다.
통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이 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7.9%), ‘남북 간 정치체제의 차이’(19.2)’ 등 순으로 꼽혔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 역시 3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대와 30대 사이에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각각 45.1%, 43.1%로 다른 연령보다 월등히 높았다. 40대는 35.8%, 50대에선 34.7%, 60대는 38.3% 등이 통일이 어렵다고 봤다.
김범수 통일평화연구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갈등과 긴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통일의 필요성, 통일의 가능성 등에 있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이 개인의 삶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통일에 대한 냉담한 인식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이 개인의 이익이 된다’는 응답은 30.6%에 그쳤다. 반면 통일이 국가의 이익이라는 응답은 66.4%, 북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통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전체로서의 국가와 북한주민들이며, 자신들은 통일로부터 크게 얻을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11.2%→2022년 13.6%→2023년 18.6%→2024년 22.3%로 3년 연속 상승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북한을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26.5%로 최저점을 찍었다.
김병로 연구원은 “북한이 70년 이상 유지했던 민족·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적대적 대남 전략으로 전환한 데 따른 불안과 불신이 높아진 결과”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지난 7월 1∼23일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한것으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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