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레드웨이브는…" 美바이든, 칠면조 사면식서 공화당 비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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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유일한 레드웨이브(Red Wave, 공화당 압승)는 독일 셰퍼드 사령관이 우리 테이블에 있는 크랜베리 소스를 넘어뜨리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진행된 21일(현지시간) 칠면조 사면식에서 지난 11·8 중간선거 당시 기대했던 공화당의 레드웨이브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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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이번 시즌 유일한 레드웨이브(Red Wave, 공화당 압승)는 독일 셰퍼드 사령관이 우리 테이블에 있는 크랜베리 소스를 넘어뜨리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진행된 21일(현지시간) 칠면조 사면식에서 지난 11·8 중간선거 당시 기대했던 공화당의 레드웨이브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비꼬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식에 참석해 올해 사면 대상인 '초콜릿'과 '칩(예비용 칠면조)'을 사면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공화당원들을 두고 "투표는 카운트됐고 검증됐다. 부정투표도, 반칙도 없었다"고 조작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일한 레드웨이브는 독일 셰퍼드 사령관이 우리 테이블에 있는 크랜베리 소스를 넘어뜨리는 것"이라고 반려견인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를 언급해 공화당을 비꼬았다. 그는 칠면조 사면식이 "멋진 추수감사절 전통"이라고도 말했다.
사면된 칠면조들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을 비꼬며 언급한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가 백악관 발코니에서 사면식을 지켜보며 주기적으로 짖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독감,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대규모 가족 모임이 있는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없었다"며 "이제는 할 수 있다. 그것이 진보다. 계속 나아가자"고 말했다.
백악관의 칠면조 사면 전통은 비공식적으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됐다. 당시 열 살 난 아들이 선물로 받은 칠면조를 좋아해 잡아먹지 못한 것이다. 이를 두고 칠면조를 '사면'했다는 표현이 이어졌고, 이후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부터 백악관에서 공식 칠면조 사면식을 시작했다.
미국은 통상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새해 등 할리데이 시즌을 맞이한다. 다만 올해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의 추수감사절 평균 저녁 식사 비용이 예년보다 두 자릿수 뛸 것으로 예상된다. 미 농무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0명 기준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비용은 평균 64.05달러로 전년 53.51달러 대비 1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16파운드 칠면조의 가격은 평균 28.96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21년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2020년만 해도 칠면조의 가격은 10달러가 채 안 됐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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