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km 탔는데 배터리 3번 교체”.. 소비자들이 EV6 신뢰에 금 간 이유

조회 32,0842025. 4. 18.
사진=기아

전기차는 유지비가 적고 관리가 간편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그러나 실제 소유자 중 일부는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기아 EV6 오너 중에서는 잦은 보조 배터리 문제로 극심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EV6 오너가 1년 사이 12V 배터리를 3회 이상 교체한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년 새 세 번 교체, 레몬법 소송으로

사진=기아

2024년형 EV6를 구매한 한 미국 오너는 겨우 7,200km를 주행한 상황에서 12V 보조 배터리를 무려 세 번 교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누액으로 인해 트레이 부식과 구조물 손상까지 발생하면서, 차량 신뢰도에 심각한 금이 갔다.

결국 그는 해당 문제로 레몬법 소송까지 제기하게 됐으며, 같은 문제를 겪은 다른 오너들의 사례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에 어울리지 않는 구식 선택?

사진=페이스북 Manuel Gonzalez-Astudillo

EV6는 여전히 전통적인 납산 12V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이 배터리는 고온 환경과 짧은 충방전 주기에서 취약해, 전기차와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기아는 AGM(흡수유리매트) 배터리로의 교체를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딜러는 여전히 구형 납산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고객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디자인은 ‘합격’, 신뢰는 ‘미지수’

사진=페이스북 Manuel Gonzalez-Astudillo

기아 EV6는 디자인과 전반적인 상품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12V 배터리라는 작은 부품에서 시작된 반복적 문제는 소비자의 전반적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12V 배터리는 주요 전자 시스템 구동과 비상시 전원 공급 등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사안은 결코 가볍지 않다.

사진=기아

기아는 EV6를 전기차 시대의 대표 모델로 키워가고 있지만, 반복되는 보조 배터리 문제는 그 명성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위험 요소다.

단순한 부품 교체를 넘어서, 근본적인 품질 개선과 소비자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

전기차 시대, 기술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뢰’다.기아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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