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영향 미친 한미 극우세력의 연합, 그 징조
[박성우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한국에서 숙청 혹은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해 잔혹한 급습을 벌이고 미군 기지까지 들어가 정보를 가져갔다고 들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오해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교회 수색에 대한 소문이 도는 건 사실이다. 그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한미 극우 세력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미국에 급파된 까닭도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음모론성 주장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강 실장은 회담 직전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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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 교수의 방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이 있었다. 바로 전한길씨다. 인천공항 입국 환영식부터 미국 귀국 직전까지 탄 교수는 전씨와 동행했다. 은평제일교회을 방문할 때도, 서울대학교 집회에도 전씨와 함께 한 탄 교수는 전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수 차례 등장하며 전씨의 경찰 수사에 대해 "정치적 박해이자 부당한 표적 수사"라며 그를 옹호했다. |
| ⓒ Youtube 전한길뉴스 |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경력이 있는 탄 교수는 지난 7월 14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학교 정문, 은평제일교회 등에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옹호를 설파한 인물이다. 윤석열은 "모스 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옥중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탄 교수의 방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이 있었다. 바로 한국사 강사이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씨다. 인천공항 입국 환영식부터 미국 귀국 직전까지 탄 교수는 전씨와 동행했다. 은평제일교회을 방문할 때도, 서울대학교 집회에도 전씨와 함께 한 탄 교수는 전씨의 유튜브 채널에 수차례 등장하며 전씨의 경찰 수사에 대해 "정치적 박해이자 부당한 표적 수사"라며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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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이전에도 이들은 같은 집회의 연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시청역 주변에서 열린 '종교탄압 및 삼권분립 말살하는 세력에 대한 규탄대회'가 열렸다. 손현보 목사가 담당 목사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자 이를 규탄하는 집회였는데 여기에 탄 교수와 전씨는 연사로 초청된 것이다. |
| ⓒ Youtube 크리스천투데이 |
해당 집회에서 탄 교수는 "교회에 대해서 얼마나 큰 압박이 들어오는지 특히 (손현보) 목사님 같은 분한테 수많은 고소장과 탄압이 들어오고 핸드폰까지 가져갈 정도로 핍박을 받고 있는지 보고 있다. 목사님은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며 "(세계로교회 압수수색은) 북한과 같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전씨 또한 이날 같은 연단에 올라 "신성한 교회만큼은 함부로 경찰력이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찰이 교회에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고 (손현보) 목사님 휴대폰을 압수해 갔다", "이대로 가다가 대한민국이 결국은 친중화되고 중국 속국이 되면 전국의 목사님들, 신부님들, 스님들도 탄압받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라며 세계로교회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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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방송에서 전씨가 띄운 기사는 한 온라인매체가 미국의 한인 매체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해당 매체는 "한 백악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What The F***'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 |
| ⓒ Youtube 전한길뉴스 |
당시 방송에서 전씨가 띄운 기사는 한 온라인 매체가 미국의 한인 매체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해당 한인 매체는 "한 백악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What The F***'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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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 탄 교수 또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백악관 수석전략가 출신인 극우 정치인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워룸(War Room)'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한국 내 미국 최대 공군기지를 급습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다"라며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비난했다. |
| ⓒ 'Real America's Voice' X |
이어 그는 "이 대통령 주변인들이 죽어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과 남한의 지도자 모두 잔인한 범죄자인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화가 진행되는 한국의 위기상황에 개입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절호의 기회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씨와 탄 교수와 같이 한미 극우 세력은 단순히 힘을 합치는 걸 넘어서 서로가 서로의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으며, 이를 통해 각자 자국 극우 세력 내부에서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하려는 모양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의 전씨의 행보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발언을 이끌어낸 것처럼 기성 정치권에도 마수를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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