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먹는 ‘이 씨앗’, 장 비우고 간 염증 줄인다

오상훈 기자 2024. 10.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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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완화 목적으로 주로 쓰이는 차전자피(질경이 씨앗의 껍질)가 숙취 해소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숙취 시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 양상의 호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담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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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전자피./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비 완화 목적으로 주로 쓰이는 차전자피(질경이 씨앗의 껍질)가 숙취 해소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숙취 시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 양상의 호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류담 소화기내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임상강사,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 정범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차전자피가 알코올 분해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 모델을 사용,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비교 관찰했다.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 소장 조직검사,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및 생쥐 행동실험 등을 비교한 것이다.

비교 결과, 다량의 알코올 섭취한 뒤 차전자피를 복용한 생쥐 그룹은 차전자피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 염증을 대변하는 혈액 ALT 수치와 AST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 조직검사에서는 차전자피 복용그룹의 소장 손상이 적었고, PCR에서도 소장의 알코올 분해 효소 발현량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

또 차전자피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혈중 에탄올을 포함해 숙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많이 낮았다. 마지막으로 간 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적다는 게 확인했다.

류담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전자피는 혈당을 낮추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전자피는 대표적인 젤 형성 식이섬유다. 수분을 흡수한 뒤 붙잡아두기 때문에,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느리다. 이러면 당의 흡수도 지연돼 혈당 상승이 억제되고 그만큼 인슐린의 분비에 대한 자극도 느려진다. 또 젤이 대변의 양을 늘려 변비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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