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DJ로 나선 박찬호, '투 머치 토커'에겐 짧았던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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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머치 토커' DJ에게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오프닝 멘트를 할 때는 약간 어색한 듯한 박찬호 DJ의 목소리는 점점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의 별명다웠던 '투 머치 토커'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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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식 기자]
'투 머치 토커' DJ에게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 6월 30일 MBC FM4U의 오전 11시 프로그램인 '브런치카페'의 스페셜 DJ로 나섰다. 마운드 대신 라디오 DJ 자리에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야구 팬들에게는 재미를, 라디오 청취자에게는 문자 그대로 '귀에서 피가 나는' 기대 이상의 방송을 보여줬다.
오프닝 멘트를 할 때는 약간 어색한 듯한 박찬호 DJ의 목소리는 점점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의 별명다웠던 '투 머치 토커'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듯 했다. 평소 여덟 곡에서, 많으면 아홉 곡 정도가 나오는 한 시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겨우 다섯 곡, 그마저도 두 곡은 절반 이상이 잘렸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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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찾은 박찬호(자료사진). |
| ⓒ MBC |
"2013년에 박경림씨가 진행하던 '두시의 데이트'에 게스트로 나선 적은 있는데, DJ 자리에 앉아 있으니 신기하다. 새로운 느낌에 기분이 좋다. 사실 긴장도 했는데, DJ를 한 번 하는 것은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느냐.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요즈음 DJ들에게 붙는 '애칭' 정하기도 속전속결이었다. 박찬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찬디', '호디'는 물론, '토크의 달인'에서 따온 '톡디', 투수였던 박찬호와 '투 머치 토커'에서 따온 '투디', MLB 시절 별명이었던 '찬호 박'에서 따온 '호박디' 등 다양한 후보군이 뒤따랐다. 박찬호 DJ의 선택은 '톡디'와 '투디'.
"찬호 형님이 라디오를 하니 음악 듣기는 글렀다"는 라디오 청취자의 우려에 박찬호는 "준비한 음악이 있다. 내가 음악 듣는 것보다 여러분께 이야기를 더 할 것 같아서 걱정될 것 같은데, 추천곡도 띄워 드릴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웃었다.
DJ 이름을 정하고, 사연을 읽으며 보낸 10분에 가까운 토크의 끝, 박찬호가 꺼낸 추천곡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였다. 자신이 MLB에 진출했을 때 들었던 음악이라며 '넌 할 수 있어'를 소개한 그는 "메이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선수에게도 이 노래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루틴이었던 명상,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풀기도 한 박찬호는 MLB를 거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후배 류현진에 대해 "팀이 지금 또 1위를 하고 있지 않느냐. 류현진 선수가 너무 부럽다.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여준 다음 고향 팀에서 이렇게 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토크가 너무 길어서였을까. 메이저리그 시절 자신의 응원곡으로 쓰이던 지누션의 'A-YO'는 절반이 채 나오지 못하고 광고 시간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박찬호였기에 예상했던 일이지만, 직접 겪으니 웃음이 났다.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한 시간이 30분 같았다. 그의 꽉꽉 채운 말에 사연 게시판에서도 '한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선곡표가 텅텅 빈 것은 처음 보는 일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찬호도 "한 시간이 정말 짧았다"고 화답했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았는데, 이제 시작을 한 것 같다. 처음엔 긴장됐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할 이야기가 잔뜩 나오더라. 한 시간은 너무 짧다. 이제 DJ로 데뷔를 했으니까 앞으로도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문세 형님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게스트로 한 번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박찬호의 마지막 선곡은 둘째 딸로부터 추천받은 르세라핌의 'Good Parts'. 이마저도 라디오를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선곡한 탓에 역시 절반도 나오지 못하고 방송이 끝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박찬호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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