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장 감사 후폭풍…공사 “정기권 체계 원점 재검토”

국토교통부 감사에서 ‘직원 특혜 주차’ 논란이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차장 운영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국토부가 “공공기관 존재 이유를 망각한 직원 편의 위주 운영”이라고 강하게 질타하자 공사가 공식 사과와 함께 쇄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장문을 내고 “정기권 관리 소홀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실했던 업무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정기권 관리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전날 발표한 특정감사 결과에서 인천공항 주차장이 여객 편의보다 상주 직원 중심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공항 전체 장·단기 주차면수는 3만6971면인데 반해 유·무료 정기주차권은 3만1265건 발급돼 전체의 84.5%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공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무료 정기주차권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도 다수 적발했다. 일부 직원은 해외여행이나 장기 귀향 기간 공항 주차장을 개인 주차장처럼 사용했고, 터미널 내 식당 이용 등을 위해 주차권을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다. 올해 적발된 부정 사용 사례만 1220건에 달했고, 면제된 주차요금은 7900만원 규모였다.
특히 국토부는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인천공항공사가 제1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에 직원용 무료 정기권 전용구역 511면을 추가 지정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들은 주차장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데 직원 편의 위주 운영과 부정 사용까지 확인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월 발표된 주차대행 서비스 감사 결과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지적된 미비점을 철저히 개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국토부는 인천공항 주차대행 운영과 관련해 졸속 추진과 절차 위반 등이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사는 “주차장 운영 전반을 혁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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