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관련된 멤버도 있어"…만국교회, 수상한 '아이돌' 사업? (PD수첩)[종합]

조혜진 기자 2023. 5.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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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서 '만국교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취재했다.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 편으로 꾸며져 만민교회에서 분파한 만국교회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만민에서 분파해 나온 두 명의 목사가 새롭게 세웠다는 곳은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이하 만국교회)이다.

또 다른 만국교회 신도는 쌍둥이 목사가 한 연예기획사 투자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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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PD수첩'에서 '만국교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취재했다.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 편으로 꾸며져 만민교회에서 분파한 만국교회에 대해 다뤘다.

만민교회 교주 이재록은 지난 2018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6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만민교회 시즌2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재록과 함께 만민교회를 이끌어 오던 쌍둥이 목사에 의해 과거보다 더한 기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방송에 따르면 만민에서 분파해 나온 두 명의 목사가 새롭게 세웠다는 곳은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이하 만국교회)이다. 이재록 구속 후 만민중앙교회는 내분에 휩싸였고, 교회는 결국 이재록의 셋째 딸이 이어받았다. 이재록의 최측근이라는 쌍둥이 목사는 신도 2천여 명과 함께 새로운 교회 만국교회를 세웠다. 목자는 여전히 이재록이었다.

만국교회 탈퇴자에 따르면 쌍둥이 목사는 신도들의 생활까지 통제하고 있었다. TV시청과 이성교제도 금기시 했다. 가족 간의 기본적인 역할도 허락되지 않았다. 

탈퇴자는 "할머니가 토요일에 돌아가셔서 일요일에 장례를 치러야 했다. 일요일에 상복을 입었고, 남편은 1부 예배만 드리고 와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희선 목사는 이에 폭발, "주일을 지켜야지"라며 극노한 녹취록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또 방송에서 오승훈 아나운서는 "이재록의 성범죄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희진은 여전히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신도들을 통제하고 있다"며 그가 이재록의 성범죄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곳의 지난해 헌금 수입은 약 187억원으로, 쌍둥이 목사의 재산도 추적했다. 밝혀진 이들 명의 부동산으로는 여의도의 45평 아파트, 파주의 고급 타운하우스가 있다고. 이들이 현재 보증금 5억 월세 1천6백만원인 용산의 한 신축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다고도 했다.

또 다른 만국교회 신도는 쌍둥이 목사가 한 연예기획사 투자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중가요 듣는 것도 죄악이라 여긴 쌍둥이 목사가 유명 뮤지컬 배우의 해외 콘서트장에 가는 것은 물론, 이 기획사 소속 아이돌그룹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교회 직원이 기획사로 출근한 사실을 증언한 신도도 있다. 제작진은 전 기획사 직원에게 기획사로 출근하는 신도를 물었다. 이에 전 직원은 "같은 종교를 다니는 직원들이다. 멤버들도 종교 교인들과 관련돼있는 애들도 있고"라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기획사로 찾아갔고, 기획사는 서면을 통해 "만국교회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구체적인 투자액수는 밝힐 수 없다며 최근 작성된 투자계약서 두 개를 보냈다. 투자 총액은 약 4억 3천만원으로, 통상적으로 아이돌 그룹을 제작할 때 최소 50억원에서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현저히 부족해보이는 금액이라는 점에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획사 대표는 사내이사로 등재된 20대 초반 이모씨였다. 이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가끔 교회에 나타났다고 한다. 쌍둥이 목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었고, 이후 쌍둥이 목사는 "이재록의 성폭행을 방조한 사실이 없고, 기획사 대표와 인척 관계인 것은 맞지만 교회 헌금이 기획사에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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