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넷플릭스 '멜로무비'의 박보영 배우를 만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에서 굴욕 없는 교복 연기를 포함해 더욱 성숙한 내면 연기를 펼치며 외모, 연기 모두 완벽한 배우임을 입증한 배우 박보영.
30대 중반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동안 외모와 더 예뻐지고 있는 근황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진지하게(?) 그녀가 뱀파이어 아니냐라는 우숫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박보영의 매력은 외모가 아닌 본인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숙하게 자라는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한 연기이며 그 연기는 결핍의 상처를 지닌 모두에게 위로를 선사해 주고 있다. 이제는 연기로 타인의 아픔을 치료해 주는 간호사 같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그녀를 직접 만나 이번 드라마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 인터뷰에서 최우식 배우가 박보영 하면 러블리한 캐릭터를 생각하게 되는데, 첫 촬영부터 걸크러시한 김무비를 보여줘서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우식 배우 인터뷰는 향후 공개 예정) 분명 이 작품에서 보여준 배우님 모습은 대중 입장에서도 새로웠고 신선했다. 김무비를 맞이한 소감은 어떠셨는지?
그동안 인터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웃음) 정말 좋은 시기에 좋은 작품을 만나서 나한테는 선물 같은 캐릭터였다.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때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나오기 전이었다. 내가 밝은 캐릭터때 인사드릴 때여서 180도 다른 정서의 작품이라 정말 나한테 온 작품이 맞냐 되물을 정도였다. 시니컬하면서 겉으로는 가시가 돋친 이 캐릭터를 너무 연기하고 싶었다. 그 점에서 '멜로무비' 캐릭터를 기다리던 캐릭터였다. 게다가 오충환 감독님, 이나은 작가님, 최우식 배우와 함께 작업한다 하니 너무 꼭 하고 싶었다.
-왜 하필 가시 돋힌 캐릭터를 하고 싶으셨나?
19년째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있는데…계속 한 캐릭터만 보여드리는 것은 배우의 의무가 아닌 것 같았다. 배우라면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만 부각되었으니까, 이제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자 했다. 그래서 이왕 새로운 캐릭터를 한다면 내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의 다은이가 나와 맞닿은 부분이 있어서 선택한것도 있었는데, '멜로무비'의 김무비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성숙한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김무비와 배우님이 어떤면에서 닮았나?
고집 있고 할 말은 하고 좋게 표현하면 강단 있는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비슷한 편인데, 그점에서 본다면 내가 추구해야 할 롤모델 자체가 바로 김무비다.(웃음) 항상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본능이 나에게 있다.
-넷플릭스의 유튜브 예능 '홍보하러 온것 아닌데'를 봤는데, 거기서 이번 작품을 끝으로 교복 연기를 은퇴하겠다는 암시적인 말씀을 해주셨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에서 교복 연기를 잘 보여주셨는데, 소감은?
(웃음) 고등학생 아역 연기는 문제가 없는데, 본격적으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건 이제 힘들것 같다.(웃음) 교복 연기는 문제 없었는데, 다른 십대 고등학생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내 모습이 확연하게 보이더라.(웃음) 고등학생 캐릭터 이후 20대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아이라이너도 안하면서 외형적인 차이를 두려고 했다. 이후 조연출이 되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는 메이크업을 최대한 덜어냈다.
-그동안 러블리한 캐릭터만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전작인 '과속스캔들','어느날 우리집 현관에 멸망이 들어왔다','힘쎈여자 도봉순','너의 결혼식','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면 배우님이 캐릭터가 주로 결핍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김무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배우님이 그런 결핍있는 캐릭터들이 잘 성장하는 연기를 잘 표현해서 이번 제안을 받으신거 아닌가 생각했다.
말씀 주신 대로 생각해 보니 내가 결핍이 많은 것 같다.(웃음)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다. 자기의 결핍을 드러내는게 쉽지가 않다.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결핍은 말할수 없다. 누군가에게 결핍이 있는데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고 무의식중에 그런 캐릭터에 끌리는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런 과정을 걷혀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그런것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것 같다. 아마 나도 이 과정을 통해서 성장 할수 있을 것 같다.
-그 모습 때문인지 종종 배우님의 연기를 보고 공감, 위로, 힐링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멜로무비'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출연한 작품속 연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내가 앞으로도 연기를 하는 원동력인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되고 있다. 힘들때 그런 리뷰, 반응을 보면 나중에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큰 힘을 얻게 되었다.
-최우식이 연기한 고겸이 연애도중 잠수를 한 설정에 대해 말들이 많다. 어떻게 보셨나?
우선 무비 입장에서 말하자면 1부 엔딩까지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 잠수까지는 아니었지만 이 사람에게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거라 생각만 했었다. 재회후 아침에 겸이 형(김재욱)을 만났을 때부터 무비는 짐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귀는 사이였고, 인간 박보영이었다면 절대 안 된다.(웃음)
-홍시준(이준영), 손주아 커플의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
두 사람의 입장과 상황이 전부 이해가 됐다. 사실 나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길 바랬다. 우리 작품의 장점은 다양한 커플의 다양한 이별 방식을 다뤘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정후(차우민)가 겸이를 향해 '충분히 아파하라'라고 말하는 대사가 그런 의미였다고 본다.
-'너의 결혼식' 인터뷰 당시에도 그렇고 연인의 이별과 재회에 대해 기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재미있었는데, 이번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런 후일담을 나누면서 어떤 기분을 느끼시는지?
그때는 현실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아서 우현(김영과예이에게도 빙의한 분이 많았다. 그럴때 마다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내 캐릭터들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입장을 대벼하려고 한다.(웃음) 이런 이야기를 나눌때 마다 너무 재미있고 남녀간의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준, 주아 커플의 이별과 재회를 보는 기자님들의 시각이 달랐듯이 사람별로 다른것 같다.
-연기였지만 영화인들의 '적'이라 할수있는 평론가를 바로 앞에서 마주하신 소감은? 현장에서 주로 만나고 함께 일하던 조감독, 감독 캐릭터를 내가 맡아보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아이러니 한것 보다는 반가운 느낌이 커서 캐릭터를 준비할때 많은 사전조사 기간을 가졌다. 굳이 공부하지 않더라고 수많은 사람들(조감독, 감독, 스태프)이 내 기억속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서 이 사람을 참고해야겠다 생각하며 무비를 만들었다. 무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떠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조감독이자 감독 김무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평론은 애증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상처도 받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앞으로 나갈수 있을것 같다.(웃음) 내가 예전에 평론가 상을 받았을 때가 있었는데, 평론가들이 주는 상이라고 해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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