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올랐어도 적수 없다"... 젊은 부유층 업은 롤스로이스, 컬리넌II로 답했다

편은지 2024. 10. 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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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넌 시리즈ll+ 블랙배지 시리즈 공식 출시
젊은 고객층 늘자 '파격 포인트' 늘렸다… 1억 이상 인상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ll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초호화 럭셔리를 지향하는 롤스로이스가 '젊은 부유층' 확대 추세에 걸맞은 변화를 감행하고 나섰다. 오랫동안 아날로그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고수해왔지만, 디지털과 현대 공예 기법이 대폭 추가되면서 젊은 고객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6억에 육박하는 가격과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만큼, 초고가 럭셔리카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겠다는 야심이 읽힌다.

김지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너럴 매니저는 17일 영종도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컬리넌 시리즈 ll 공개행사'에서 "지난 수년간 고객층이 변화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이 롤스로이스를 경험하고 있다"며 "컬리넌 시리즈ll는 진보된 우아함과 독보적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출시된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ll는 지난 2018년 출시된 롤스로이스 최초 SUV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로,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ll는 전작보다 적지만 임팩트있는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시리즈 ll 전면. ㄱ자 헤드램프와 프레임리스 판테온 그릴이 돋보인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시리즈ll에 기존 컬리넌의 핵심 디자인 포인트였던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의 상단과 주간주행등 사이에 수평선을 새로 추가했다. 덕분에 차량 너비가 강조된다. 판테온 그릴은 프레임리스로 바뀌면서 차체와 더 가까이 어우러진다.

헤드램프 역시 전작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 중 하나다. 헤드램프 모양이 ㄱ 자로 길게 떨어지면서 컬리넌을 드러내는 존재감이 강조됐다. 일루미네이티드와 헤드램프 덕에 밤에도 롤스로이스 컬리넌ll 만의 시그니처가 더욱 돋보일 조건이 갖춰졌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ll 실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실내에는 오랜시간 아날로그를 추구했던 롤스로이스의 대담한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시보드 상부에 유리 패널 페시아가 적용됐으며, 조수석 앞에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탑재됐다. 센터페시아 아날로그 시계 아래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들어갔는데, 아날로그 장인과 디지털 장인이 4년간 협업한 작품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능도 화려해졌다. 차량에 탑재된 운영체제 ‘스피’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스퍼스’와 연동된다. 차량으로 직접 목적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컬리넌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잠금을 관리할 수도 있다. 뒷좌석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차량 관리와 마사지, 냉난방 조절 등의 좌석 기능도 조절 가능하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배지 시리즈 llⓒ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부분변경을 단행하면서 가격은 1억원 이상 올랐다. 기존 컬리넌 시리즈가 4억 7000만원에 시작, 컬리넌 블랙배지 시리즈가 5억 3900만원이었지만 부분변경 이후 컬리넌 시리즈ll는 5억7700만원, 컬리넌 블랙배지 시리즈ll는 6억7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켄자 사디 컬리넌시리즈ll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변화를 줘야했고, 이것은 엄청난 과제였다"며 "컬리넌 시리즈ll와 블랙배지 시리즈를 함께 내놨지만, 두 모델 간의 차별화도 꾀했다"고 설명했다.

1억 이상의 가격 인상에도 롤스로이스가 이번 컬리넌 시리즈ll의 성공을 확신하는 바탕에는 젊은 고객층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에 젊은 고객층을 늘린 주역으로, 고객의 평균 연령을 2010년 56세에서 현재 43세로 대폭 낮췄다.

최근 2~3년간 젊은 부유층이 늘며 럭셔리카 성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점도 호재다. 실제로 3대 럭셔리카 브랜드로 불리는 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지난해 3681대로 전년(2970대)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배지 시리즈 ll 실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롤스로이스는 럭셔리카 경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컬리넌 시리즈ll의 적수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암을 내비쳤다.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바뀌는 고객층에 대한 빠른 변화를 꾀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 된것으로 보인다.

김지우 롤스로이스모터카 제너럴 매니저는 "특히 한국에서 고객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대담한 디자인, 새로운 소재, 정교한 장인정신으로 더 진보된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비스포크 프로그램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컬리는 ll와 블랙배지 ll를 함께 선보이며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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