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에 민주당 "윤석열 신블랙리스트 파헤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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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보수정부에서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재소환하며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계 검열 논란을 집중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우리 문학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경이로운 쾌거"라면서도 "소설가 한강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려져서 탄압받은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건의 주무 장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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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우, 남소연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 유성호 |
윤석열차·이랑·송경동... "지금도 벌어지는 일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우리 문학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경이로운 쾌거"라면서도 "소설가 한강은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려져서 탄압받은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건의 주무 장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지금도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부천 만화축제 윤석열차 사건과 가수 이랑 배제 사건 등 문화예술 검열 행위를 자행해 왔다.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이 있는 오정희 작가에 항의한 문학인(송경동 시인)을 용산 경호원들이 강압적으로 제압한 사실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국민독서문화 증진 사업,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 지역출판산업 육성 사업, 출판국제교류 지원 등을 모두 폐지해 버렸다"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일회성 영광에 그쳐선 안 된다.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면 '윤석열판 신블랙리스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화적 역량이 더욱 고양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정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은 해 부마민주항쟁 43돌 기념식에서 공연하기로 했던 가수 이랑이 주최 쪽으로부터 노래 '늑대가 나타났다' 교체 요구를 받아 행안부의 검열 논란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희생양 '소년이 온다'... 국감서 의혹 규명"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 임오경 민주당 의원도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계의 큰 성취이자 국가적 경사이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한강 작가가 겪은 억압의 역사 또한 잊어선 안 된다"라며 "노벨문학상 선정 과정에서 극찬을 받았던 5.18 민주화운동 이야기 '소년이 온다'는 지난 2014년 정부의 보급 도서 선정 사업에서 제외되고, 파리 국제도서전 출품 등에서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문체부가 직접 개입해 배제시키는 등 국가적 블랙리스트 범죄의 희생양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진보적 문화예술인을 탄압하고 블랙리스트 실행의 토대를 설계한 책임자를 문화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 다시 임명한 윤석열 정부는 한강 작가를 블랙리스트로 낙인찍고 검열했던 과거 정부의 행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라며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고 두 번 다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작동하지 않도록 철저히 파헤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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