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나노 공정 개발 중단 루머 확산...TSMC 추격 '빨간불'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1.4나노미터(nm)급 'SF1.4' 공정 개발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SF1.4는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필수적인 전력 효율성과 성능 향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동력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삼성은 경쟁사 대비 저렴한 생산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으나 이번 루머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TSMC와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삼성 파운드리는 2027년까지 SF1.4 노드의 대량 양산을 시작하고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SF2A',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통합한 'SF2Z' 등 특화 공정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었다. SF1.4는 기존 공정 대비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삼성 파운드리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핵심 기술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신뢰도 높은 IT 정보 유출자(@Jukanlosreve)가 삼성의 1.4나노 공정 개발 중단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아직 삼성 측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이 루머는 삼성 파운드리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율 문제, 수요 감소...겹겹이 쌓이는 악재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3나노(SF3) 공정의 낮은 수율로 인해 '엑시노스 2500' 출시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뿐만 아니라, 5나노 및 7나노 구형 공정 역시 수요 부진으로 생산량을 축소해야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은 '엑시노스 2600'을 2나노(SF2) 공정으로 개발하고, PFN을 위한 AI 칩 개발을 지속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메모리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2024년 삼성 모바일 사업부의 시장 점유율은 28.3%로, 2023년(30.1%) 대비 감소했으며 D램 시장 점유율 역시 42.2%에서 41.5%로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2025년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2024년 10조 원에서 절반 이상 줄인 5조 원(35억 달러)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과연 삼성전자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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