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이름이 아깝다" 금융투자 수익률 0.75% 개미만도 못한 키움…이정후 판 돈이 ETF로?

김현수 기자 2026. 4. 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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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는 국내 대표 증권사인 키움증권이다.

가슴에 증권사 이름을 달고 뛰지만, 정작 구단 곳간을 관리하는 솜씨는 개미 투자자보다 못하다.

구단 측은 안정적인 자금 관리와 외국인 선수 급여 지급 등을 위한 달러 자산 확보 차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증권사 스폰서의 이름을 달고 거둔 성적치고는 민망한 수준이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해야 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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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KBO 꼴찌, 금융상품엔 149억 투자
-나스닥 20% 폭등할 때 수익률은 고작 0.75%
-포스팅비는 '파킹' 중? 팬들은 매각만 기다려
고척돔(사진=키움)

[더게이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는 국내 대표 증권사인 키움증권이다. 가슴에 증권사 이름을 달고 뛰지만, 정작 구단 곳간을 관리하는 솜씨는 개미 투자자보다 못하다.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은 지난해 금융상품에 149억 원을 투자했다. 2024년 300억 원을 쏟아부은 데 이어 2년 연속 뭉칫돈이 그라운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흘러갔다. 지난해 키움 선수단 연봉 상위 40명 합계(44억 원)의 세 배를 훌쩍 넘는 돈이다. 선수들에게 쓸 돈은 아껴도, 나스닥 ETF(상장지수펀드)를 살 돈은 넉넉했다.
키움 최대 주주 이장석(사진=더게이트 DB)

나스닥 20% 폭등할 때 0.75% 수익…'마이너스의 손'인가

결과는 민망한 수준이다. 키움이 지난해 기록한 수익률은 0.75%, 수익금은 1억 1,000만 원 남짓이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20% 가까이 오르고 S&P500이 16%대 상승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낙제점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분산 투자했다면서 시장 평균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했다.

구단 측은 안정적인 자금 관리와 외국인 선수 급여 지급 등을 위한 달러 자산 확보 차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증권사 스폰서의 이름을 달고 거둔 성적치고는 민망한 수준이다. 그냥 은행 예금에만 넣어놨어도 이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법하다.

앞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며 구단에 247억 원의 포스팅비를 안긴 이정후는 공항 인터뷰에서 "(포스팅비를) 선수들을 위해 더 많이 써 줬으면 좋겠다. 더 많은 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구단이 선택한 것은 전력 보강이 아닌 금융 파킹이었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지원 없이 자생해야 하는 구조다.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경영 논리는 이해할 법하다. 그러나 전력 보강을 외면한 채 수백억 원의 현금을 금융상품에 묶어두는 행태는 정상적이라 하기 어렵다. 투자가 실패해 손실이라도 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구단과 선수들 몫이다.

그라운드 위 현실은 처참하다. 16일 현재 키움은 4승 11패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2023년부터 이어진 꼴찌 행진이 4년 연속으로 굳어질 기세다. KBO 역사상 두 번째이자 10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 불명예 기록이 코앞이다. 선수들만 열악한 지원 속에 고군분투하고, 팬들은 매 경기 무너지는 팀을 보며 가슴을 친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형적인 자금 운용을 매각을 위한 몸집 줄이기로 보기도 한다. 장부상 숫자를 보기좋게 다듬고 현금성 자산을 쌓아 새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팬들 사이에선 "제발 매각 시그널이었으면 좋겠다"는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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