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전 MVP' 손흥민에게 "오늘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MLS 전문가 평가한 이유는?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오스틴FC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런데 한 MLS 전문가가 손흥민에 대한 평가로 "위협적이지 않았다"라며 운을 띄었다.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아우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오스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AFC는 2차전 오스틴 원정에서 승리할 시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다.

손흥민이 절정의 컨디션으로 LAFC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오프 더 볼로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며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침투를 유도했고 홀링스헤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발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전반 35분에는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았고 수비진 2명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뒤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이 1-1로 비기던 후반 35분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수비진의 시선을 모은 손흥민이 왼쪽에 드니 부앙가에게 연결했고 부앙가가 곧바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 이때 교체 투입된 네이선 오르다즈가 마지막으로 공을 건드리며 득점했다. 오르다즈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놓고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이내 득점으로 인정됐다.

공격 포인트만 없었지 에이스 면모를 마음껏 표출한 손흥민이다. 이날 손흥민은 89분 소화하며 유효슈팅 2회, 기회 창출 7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 훌륭한 경기 영향력을 떨쳤고 MLS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손흥민 활약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MLS 공식 프로그램인 'MLS Wrap-up'에서 이날 경기의 스타로 손흥민을 꼽았다. 패널로 참석한 MLS 선수 출신 전문가 마르셀로 발보아와 댁스 맥카시는 손흥민 플레이에 대한 각자의 코멘트를 남겼다. 이들은 입모아 손흥민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예찬했다.

먼저 발언한 발보아는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를 봐라. 그가 박스로 몰고 들어갈 때 박스 안에서 손흥민을 건드릴 수 없다. 항상 페널티킥을 유도하려 하고 세트피스를 노린다. 손흥민은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손흥민은 동료를 전진시키고 얼마나 신체적으로 강한지를 보여줬다. 오늘도 좋은 어시스트를 보냈는데 이미 3~4번의 돌파를 보여줬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맥카시는 "우린 손흥민이 평소에는 부앙가와 함께 득점하는 모습에 익숙하지만, 오늘은 골을 넣는 데 있어서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다"라며 운을 띄우더니 "하지만 그건 손흥민이 주변 동료들을 위해 공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분명히 더 공격적이고 더 이기적인 손흥민을 기대해도 좋다"라며 손흥민의 헌신을 강조함과 동시에 다음 경기 공격 포인트 가동을 기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