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썼다...김정은 옆 '모자이크맨' 정체
지난달 북한의 핵타격 모의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당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채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서 있던 군복 차림의 남성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전술핵부대 운용을 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원은 '모자이크맨' 관련 인적사항을 묻는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정원은 해당 남성이 중장 계급으로 식별되고,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으며, 주로 군 지휘관들이 휴대하는 크로스 형태의 가죽 가방을 착용하고 있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모자이크 처리로 신변 노출을 막은 이유에 대해선 "제재 대상 지정 가능성 등을 의식한 조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 28일 김정은의 '중요무기체계 생산 군수공장' 방문 보도 시 공장 지배인 및 김정은 수행 공장 관계자 3명을 모자이크 처리한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김 위원장이 하루 전 딸 주애를 대동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종합전술훈련 당시 김 위원장 곁에서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한 남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공개해 의문을 남겼다.
강순남 국방상과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 및 관하의 동·서부전선 각 미사일군부대장 등이 함께한 훈련에서 이 남성은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해 철저하게 정체를 숨긴 모습이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여자라며 몸 만졌다" 日교수 78명 추악한 민낯 드러났다 | 중앙일보
- '종이의 집'처럼 4250만원 돈 비 내렸다…시민들 깜짝 행동 (영상) | 중앙일보
- “남편 사진 꼭 버려주세요” 지옥서도 아이들 챙긴 엄마 | 중앙일보
- "비행기서 여러차례 감금"...레바논 전 총리, 승무원 성폭행 의혹 | 중앙일보
- 립스틱으로 여직원 몸에 이름 썼다…'IT거물' 엽기 만행 재조명 | 중앙일보
- "병원서 죽느니 극단선택" 가족들 놀란 아버지 '헤어질 결심' | 중앙일보
- [단독]박영수, 원조 대장동 일당? 檢, 김만배에 5억 준 시점 의심 | 중앙일보
- 약침·첩약으로 2700만원…'보험금 먹는 하마' 논란된 이유 | 중앙일보
- "분량·필체 성의없다"...정순신 아들 휘갈겨 쓴 9줄짜리 사과문 | 중앙일보
- 연 15억 버는 이정재 옆 그녀…CNN은 "성형천국 한국 우려" 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