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연대? '한동훈 변수' 불편한 국힘... 부산 북갑 요동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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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3월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선거판을 흔드는 한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안팎에선 "염치없다"라는 불편한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까지 나서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에 의지를 냈다. 여야가 서로 판을 키우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부산에 깊은 애정, 다만..."
지난 10일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했다. 그는 "최근 보셨다시피 저는 부산에 대해 깊은 애정이 있고, 부산 발전에 아주 큰 목표를 갖고 있다"라면서도 "선거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인이 그걸 너무 명확히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렇다고 선을 긋지도 않았다. 그는 "해석의 영역"이라면서도 곧 자신의 거취를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지어 "(자신이) 노래 가사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라며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로 너스레를 떨었다. 그동안 한 전 대표는 제명에도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스스로 존재감을 높여왔다.
특히 북갑엔 연고가 따로 없다면서도 한 전 대표는 이곳에서 민감한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의 회동이 정점이었다. 그의 말을 정리해 보면, 5선 의원을 만나 보수의 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 부산을 위한 고견은 무엇인지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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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던 중 입을 앙다물고 있다. |
| ⓒ 남소연 |
여전히 한 전 대표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1일 수원 팔달문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던지자, 그는 "선거 자체가 확정된 건 아니지 않나. 전 의원이 갑자기 얼굴에 철판 깔고 보궐 자체를 안 만든다고 할 수 있다"라며 다시 말을 아꼈다.
특유의 모호성은 계속됐다. 그는 "출마선언을 미리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내 "큰 정치는 선명해야 하며 자신이 행동하고 말한 것에 책임져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보수연대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결정한 문제"라며 "제명된 날 이렇게 말했다. 반드시 돌아온다. 거기에 답이 있다"라고 불확실한 설명을 이어갔다.
북갑의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런 논란 자체가 불편한 표정이다. 장동혁 당대표 등 최고위가 재·보궐 사유 발생 시 당협위원장 즉시 사퇴를 재확인한 데 이어 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보는 게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언론과 만난 박성훈(북구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당으로 후보를 내는 건 수권정당의 의무다. 그런 책임을 방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동혁 체제를 옹호하는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소셜미디어 글로 한 전 대표를 대놓고 쏘아붙였다. 그는 "경쟁력을 증명하려면 3자 구도에서 당선이 되어야지, 무공천 요구는 얼마나 뻔뻔하고 염치없는 주장이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제명 처지까지 꼬집으며 "궁한 처지에 내몰리자, 무공천과 무소속 당선 후 복당 이야기를 흘린다"라고 이를 구태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도 지도부 차원으로 하 수석 차출 노력에 나섰다. 주말 사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우리가 가진 최선의 후보를 내기 위해 숙고 과정에 있다"라며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연희 의원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하 수석을 직접 만나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란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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