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는 중 '이 뱀'이 허리 감싸… 태국 60대 여성, 어떻게 구조됐나?

이해나 기자 2024. 9. 19.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단뱀에 몸이 감긴 태국 60대 여성이 약 2시간 만에 겨우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아룬롯의 피부는 창백했다"며 "엄청난 크기의 비단뱀이었고 다리에 물린 자국이 있었지만, 다른 부위도 물렸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길이 약 4m에 20kg이 넘는 비단뱀이 아룬롯의 허리를 감고 있다.

구조대는 비단뱀의 머리부터 몸을 풀어내면서 아룬롯이 호흡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토픽
태국 방콕에 사는 아롬 아룬롯(64)은 혼자 설거지를 하다가 비단뱀에게 물려 약 2시간 동안 방치돼 있었다. 사진은 아룬롯의 허리를 감고 있는 비단뱀의 모습./사진=방콕 포스트 캡처
비단뱀에 몸이 감긴 태국 60대 여성이 약 2시간 만에 겨우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방콕 남쪽의 사뭇프라칸 주에 거주하는 아롬 아룬롯(64)은 17일 저녁 8시 30분경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거지 도중 무언가가 다리를 문 게 느껴졌고, 그것은 다름 아닌 비단뱀이었다. 혼자 있는 상황에서 아룬롯은 비단뱀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소리쳤지만,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단뱀은 그의 몸을 점점 돌돌 감쌌다. 그는 뱀의 머리를 잡고 쳐내면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그럴수록 뱀은 더 강하게 몸을 감았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뱀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밤 10시경이 돼서야 이웃이 아룬롯의 절박한 외침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아룬롯의 피부는 창백했다"며 "엄청난 크기의 비단뱀이었고 다리에 물린 자국이 있었지만, 다른 부위도 물렸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길이 약 4m에 20kg이 넘는 비단뱀이 아룬롯의 허리를 감고 있다. 구조 작업은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구조대는 비단뱀의 머리부터 몸을 풀어내면서 아룬롯이 호흡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단뱀에서 풀려난 아룬롯은 응급처치 이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비단뱀에 여러 부위가 물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치료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뱀에게 물리는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119에 신고하는 것이 먼저다. 그다음 뱀에게 물렸던 장소에서 최대한 벗어난다. 뱀은 뭔가를 한번 물면 계속 물기 위해 공격하려 드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동료가 있다면 환자를 뱀에게 물린 장소에서 살짝 이동시키거나 혼자 있다면 몇 발짝 이동해 물린 장소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것이 좋다. 뱀에게 물린 직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뱀에게 물린 상태에선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그만큼 독소도 빨리 퍼지기 때문에 최대한 정지 상태로 있어야 한다. 같은 이유로 뱀에게 물린 상태에서 술을 먹거나 체온을 높이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차가운 얼음 등을 상처 부위에 갖다 대는 것도 좋지 않다. 통증은 감소하지만, 조직괴사 위험이 있다. 또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야 한다. 이 밖에 물린 곳에서 위쪽으로 5~10cm 정도 되는 지점에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끈을 묶고 적당한 압력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응급처치 방법이 될 수 있다. 병원 이송 후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부 까매짐 현상, 통증 등이 계속되면 항독제를 투여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