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900만원 옷 선물 받았는데… 英총리 뒤늦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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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부인이 받은 고가의 옷 선물을 뒤늦게 신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영국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초 총선을 전후로 자산가이자 노동당 동료인 와히드 알리 상원으로부터 부인 빅토리아 여사의 의류·수선비를 지원받았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 4월 알리 의원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1만8000파운드(약 3170만원) 이상의 의류와 안경 등에 대해서는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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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부인이 받은 고가의 옷 선물을 뒤늦게 신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영국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초 총선을 전후로 자산가이자 노동당 동료인 와히드 알리 상원으로부터 부인 빅토리아 여사의 의류·수선비를 지원받았다.
영국 하원의원은 선물을 받으면 28일 내로 의회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당시 하원의원 신분이었던 스타머 총리 역시 선물을 받았으면 기한 내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총리실은 지난 주에야 부인의 선물을 신고하기 위해 의회에 연락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지난 4월 알리 의원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1만8000파운드(약 3170만원) 이상의 의류와 안경 등에 대해서는 신고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아내가 받은 5000파운드(약881만원) 이상의 의류비는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제1야당 보수당은 의회 관계당국에 스타머 총리가 왜 기한 내에 부인이 받은 선물을 신고하지 않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를 감시하는 관계당국은 조사 요청을 거부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취임 직후 우리 팀은 아내에게 준 선물은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최근에 추가 조언을 구했고, 그 결과 관련 신고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알리 의원은 미디어 기업가 출신으로 노동당 주요 인사들에게 기부해왔다. 지난달 알리 의원이 노동당 정부에서 직책이 없는데도 다우닝가 10번지(총리 집무실) 임시 보안 패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가 노동당 대표가 된 이후로 이제까지 선물과 기부를 받았다고 신고한 내역은 총 10만파운드(약 1억7500만원)가 넘는다. 무료 관람권을 40차례 지원받았는데 대부분 축구 경기였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나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티켓도 있다. 알리 의원에겐 의류 1만2000파운드(약 2100만원), 안경 2400파운드(약 420만원), 숙박 2만파운드(약 3500만원) 등을 지원받았다.
스타머 총리는 이에 대해 “나는 아스널 팬인데 보안 문제로 관중석에 앉기가 어렵다”며 “기부를 받아야 축구 경기장에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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