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매치] 올해도 방패로 팼다! '마이콘+박주호' 연속골로 수비수들 승리, '루니 중거리 골' 공격수들은 단 1골

김정용 기자 2025. 9. 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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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콘(실드유나이티드). 넥슨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수비수만으로 구성된 팀과 공격수만으로 구성된 팀의 대결은 2년 연속 수비팀의 승리로 끝났다.


14일 서울 마포구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서막'의 본경기가 열렸다. 수비수팀 실드유나이티드가 공격수팀 FC스피어에 2-1로 승리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올해 아이콘매치는 앞선 13일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거대 올스타전이 성사된 건 'FC온라인'과 'FC모바일' 두 온라인 축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도 높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선수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작년보다 풍성해진 이벤트 매치는 스피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가 더 팽팽했다. 지난해는 출신이 공격수인데다 은퇴한지 한참 된 스피어 수비진이 숭숭 뚫렸고, 실드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반면 올해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티븐 제라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구자철 등이 스피어에 대거 합류해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만원에 가까운 관중 64,855명이 이 모습을 감상했다.


공격수 및 미드필더 출신으로만 구성된 스피어는 전방에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투톱을 세우고 좌우에 호나우지뉴, 카카를 배치했다. 미드필더 웨인 루니와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선발 배치됐다. 수비는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박지성이었고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이었다.


수비수 및 미드필더 출신으로 구성된 실드는 전방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만 놓는 수비적인 대형으로 맞섰다. 중원은 클로드 마켈렐레와 마이클 캐릭, 좌우는 애슐리 콜과 마이콘에게 맡겼다. 파이브백을 욘 아르네 리세, 네마냐 비디치, 알레산드로 네스타, 리오 퍼디난드, 카를레스 푸욜이 형성했고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였다.


전반 11분 첫 유효슛이 실드의 리세에게서 나왔다. 캐릭이 찍어 차 준 패스를 받은 리세가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빗맞아 위력은 약했지만 골문 구석으로 향한 슛이었다.


스피어의 첫 유효슛은 묘기와 함께 나왔다. 전반 14분 앙리가 측면을 돌파하다 수비를 등진 뒤 공을 살짝 띄우고 수비 머리 위로 크로스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카카가 시저스킥을 날렸는데 카시야스가 쉽게 잡았다.


전반 17분 오버래핑한 리세가 수비 다리 사이로 땅볼 크로스를 날렸는데, 위협적인 공을 향해 콜이 달려들었으나 부폰이 먼저 몸을 날려 끌어안았다.


전반 20분 호나우지뉴가 공을 잡더니 갑자기 스피드를 확 끌어올려 수비를 돌파했다. 퍼디난드가 커버하려 할 때 찍어 찬 슛이 골망 위쪽에 엊혔다. 이 돌파를 따라가려던 네스타가 부상을 당하면서 솔 캠벨로 교체됐다.


전반 22분 마르키시오가 캐릭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파고든 뒤 부폰까지 제치고 시도한 슛이 살짝 빗나가며 골망 바깥쪽을 때렸다.


전반 30분 스피어가 슈바인슈타이거와 드로그바 대신 로베르 피레스 및 구자철을 투입하자, 실드는 마이콘을 빼고 지우베르투 시우바를 들여보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41분 실드에서 콜이 빠지고 이영표가 들어갔다.


전반전 종료 직전 스피어의 첫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의 호나우지뉴, 왼발의 베일이 나란히 선 장면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호나우지뉴의 킥은 기대만큼 크게 휘어지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루니가 빠지고 에덴 아자르가 들어갔다. 후반 2분 앙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피레스에게 캠벨이 슬라이딩 태클을 해 넘어뜨렸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잠시 후에는 마이콘이 문전으로 파고들자 제라드가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빼냈다. 제라드는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들어가는 공을 끄집어냈다.


후반 10분 스피어가 공을 잘 돌리며 틈을 노리다, 카카가 좋아하는 중거리 슛 기회를 잡았다.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찬 특유의 슛을 카시야스가 손끝으로 쳐냈다. 1분 뒤에는 중거리 슛의 달린 세이도르프가 강력한 슛을 날렸고, 또 카시야스가 막아냈다. 제래드의 세 번째 연이은 중거리 슛 시도는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후반 12분 스피어의 호나우지뉴, 박지성 대신 루니, 설기현이 교체 투입됐다. 실드는 캠벨을 불러들이고 콜을 다시 투입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떨어진 공을 잡은 시우바가 냅다 슛을 날렸다. 부폰은 이마저 막아냈다. 후반 19분 베일의 강슛은 카시야스가 잘 쳐냈다.


웨인 루니(FC스피어). 넥슨 제공
이영표(실드유나이티드)와 스티븐 제라드(FC스피어). 넥슨 제공

후반 20분 부폰 대신 이범영이 투입됐다. 23분에는 박주호가 투입되고, 가장 열심히 뛴 리세가 벤치로 물러났다. 25분 카카가 빠지면서 드로그바가 재투입됐다.


후반 27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루니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제까지 보여줄 수 없었던 슈팅 능력을 마침내 선보인 순간이었다. 루니의 골에 벵거 감독이 두 선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진풍경이 더해졌다.


후반 36분 카이야스 대신 김영광이 들어가면서 두 팀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8분 실드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은 마이콘의 헤딩슛이 완벽하게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이범영이 막아내지 못했다. AS로마에서 뛰었던 풀백과 로마로 갈 뻔한 풀백의 합작품이었다.


득점 직후 실드에서 풀타임을 뛸 뻔한 마르키시오가 빠지면서 리세가 다시 들어갔다.


실드는 후반 44분 역전까지 완성했다. 스피어 수비진을 짧은 패스로 농락하는 실드의 팀 플레이가 환상적이었다. 박주호가 패스를 주고 들어갈 때 스트라이커 자리에 있던 리세가 뒤꿈치 패스를 전달했고, 박주호가 이범영 위로 살짝 찍어 차는 마무리까지 해냈다. 두 선수 모두 전문 공격수 못지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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