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제재 영향" 중·러 무역 급증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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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이 지난해 급증한 이후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대외 무역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 회의에서 미국 측은 중국 은행들이 러시아에 지불을 원활하게 해주면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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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0억달러에 그칠 것"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이 지난해 급증한 이후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제재를 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러 무역 규모는 1585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1~8월 중국의 대(對)러시아 수출은 7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의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86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양국 무역 규모가 2000억달러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가 약 2400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26.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금융 기관에 대한 제재에 나선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SCMP는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금융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됐고, 이후 중국과 무역이 러시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러시아 대외 무역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작년 6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 및 단체 300곳 이상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면서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2차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국가안전부 산하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의 천펑잉 연구원은 "이는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며 대금 지급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확대 관할과 연관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간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거래는 올해 들어 둔화하기 시작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5~7월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대러 운송장비 수출은 7월 11.32% 감소했다. 미국이 이중용도 물품 수출을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 회의에서 미국 측은 중국 은행들이 러시아에 지불을 원활하게 해주면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주요 중국 시중은행들과 신개발은행(N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개발은행들이 모두 러시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밝혔다.
천 연구원은 "올해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줄어든 2000억달러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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