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 애도 속 영면…은퇴 후 음식으로 봉사활동 꿈꿔

정진영 2024. 10. 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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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예능에 뮤지컬까지, 50년 이상 수많은 무대를 넘나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죽음을 슬퍼하며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발인식 전부터 장례식장에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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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김수미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시스


드라마, 영화, 예능에 뮤지컬까지, 50년 이상 수많은 무대를 넘나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고(故) 김수미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죽음을 슬퍼하며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발인식 전부터 장례식장에 모여들었다. 지난 이틀간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신현준, 유재석, 염정아, 조인성, 최지우,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김영옥, 김용건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7일 고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동민, 정준하 등이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냈던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과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는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함께 운구했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 고인은 생전의 밝고 유쾌한 모습 그대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은 장례식장 앞에 모인 여러 지인과 동료의 배웅 속에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30대의 젊은 나이로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지난 2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전날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마가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하시는데, 집에 가서 보니 손으로 써둔 원고들이 꽤 많더라. 책 제목도 미리 정해두셨는데 ‘안녕히 계세요’였다. 은퇴 후 음식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후배들을 향해 ‘나도 평생 조연으로 살았던 배우로서 말해주고 싶다. 지금 힘들고 슬럼프가 있더라도 이 바닥은 버티면 언젠가 되니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남겼더라”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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