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증에 속지마세요"...인천공항 택시 '바가지' 안 당하는 방법

인천공항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택시 바가지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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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권 발급량이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결과인데요.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추석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여행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꼭 들러야 하는 것이 인천공항인데요.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공항버스, 공항철도, 자가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최근 들어 공항 택시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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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객 대부분이 택시 요금을 신경쓰지 않거나, 관련 조항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부 택시 기사는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부당한 요금을 징수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모르고 속는 인천공항 택시 할증의 소름돋는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약 80%가 '이것'으로 바가지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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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서울시는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방문객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부당요금 징수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택시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주요 적발 유형별 내용은 일반요금에 20%를 더한 시계할증 요금제를 적용해 요금을 받는 '부당요금징수'가 262건(75.5%)으로 가장 많았고 △승객과 택시요금을 사전에 합의하는 '미터기 미사용'이 41건(11.8%) △빈 차로 서울시 이외의 지역에서 승객을 승차시켜 운행하는 '사업구역 외 영업'이 41건(11.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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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거 한 인기 유튜버의 영상 속 택시 기사의 꼼수 영업이 포착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요. 영상에는 인천공항에서 김포 택시를 타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까지 가는데 출발하면서부터 20%할증을 적용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때 택시 기사는 '시계외 할증 요금제'라고 주장했지만 거짓은 금방 탄로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할증 법칙 기준을 몰라 바가지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시계외 할증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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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외 할증이란 택시의 사업구역 이외의 목적지로 손님을 태우고 운행할 시 20%의 할증을 받는 요금 제도 입니다. 시계외 할증은 택시의 사업 구역을 벗어난 지점부터 적용되는 것이 원칙인데요. 하지만 이를 어기고 출발지에서부터 할증 버튼을 누르고 운행하는 택시 기사들이 있습니다. 이는 부당 요금 징수로 처벌 대상이죠.

또한 자신의 사업 구역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승객을 태우는 귀로 영업을 하는 택시를 이용하면 원칙적으로 시계외 할증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데요. 예를 들어 서울에 온 경기 택시가 경기도로 가는 길에 승객을 태웠는데 경기도로 넘어갈 때 할증을 적용하면 불법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계외 할증 적용되지 않는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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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천, 서울, 고양, 광명, 김포, 부천에서 인천공항을 오갈 때는 시외지역이지만, 시외할증 예외지역이라 시외할증을 적용하지 않아야 하는데요. 2001년 위 6개 도시가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인천공항에서 서울, 부천, 또는 고양으로 갈 때는 시외긴 하지만 할증이 붙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때 미터기에서 택시기사가 설정을 해야 하는데, 실수로 일반 운행[주행(시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택시 기사님께 "인천공항에 오갈 때는 [주행(시내)]로 변경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래도 변경하지 않으면 부당요금에 해당되므로 영수증을 받고 시청에 문의를 하면 됩니다.

계속 오르는 인천 택시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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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월부터 인천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4년여 만에 올랐는데요. 일반 중형택시는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었고 모범·대형택시는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습니다.

중형택시는 기본거리가 줄고, 심야시간 할증률은 올랐는데요.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줄고 20%인 심야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4시) 할증률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3시간 동안 40%로 조정됐습니다.

휴가비 한푼 아쉬운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반갑지 않은 소식인데요. 그렇다고 공항버스를 이용하자니 집에서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해야 하고, 버스 도착시간까지 정류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버스요금은 출발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인 기준 약 18000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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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경우도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집에서 공항철도역까지 이동해야 하고 공항에 도착해서는 10분 이상 거리를 수화물 가지고 공항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직통 열차는 성인 기준 9500원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집에서 편하게 출발할 수 있으나 공항에 도착해서는 주차장 여러 곳을 돌아야 주차구역을 간신히 찾을 수 있는데요. 주차장부터 공항 터미널까지 한참을 또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으며, 만만치 않은 주차 요금을 부담해야 하죠.

이에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가족 단위 여행객에 제격인 택시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다인승 공항 밴차량 서비스입니다.

콜밴 3곳 가격비교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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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인천공항 콜밴 플랫폼 등에 따르면 다인승 공항 밴차량 서비스는 ‘인천공항 콜밴’, ‘인천공항 택시’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들이 즉시 호출이나 사전예약을 받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천공항 콜밴 플랫폼으로는 카카오T 벤티, 타다 넥스트, 타고가요 등이 있는데요.이들 플랫폼은 집 앞이나 지하주차장에서 공항터미널까지 또는 공항터미널에서 집 앞까지 곧바로 이동하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러 가족이 무겁고 많은 수화물을 가지고 공항을 오갈 때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죠.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들 인천공항 콜밴 플랫폼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요금과 서비스를 뜯어보면 차이가 큽니다. 가령 잠실역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간다고 했을 때 요금은 카카오T벤티가 11만5400원, 타다 넥스트가 18만2500원, 타고가요가 9만8000원이 나오는데요.

왼쪽부터 카카오T 벤티, 타다 넥스트, 타고가요 플랫폼 요금 조회 이미지/머니투데이

카카오T와 타다는 할인 혜택이 없는 반면, 타고가요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요금 측면에서 15~40% 정도 저렴합니다. 이 외에도 차량 이용 지역, 승차인원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으니 본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 택시 시계외 할증 요금부터 다인승 공항 밴차량, 콜밴 가격비교까지 해봤는데요. 여행지 물가, 항공권 가격까지 날로 오르는 요즘, 여러 정보를 비교해보고 돈 새지 않는 해외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