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D-1] 채권시장 시나리오는

손지현 기자 2026. 5.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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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8일 예정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발(發) 인플레이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성장 서프라이즈 등 우리나라 경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면서, 한은 안팎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결 결정과 함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출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5월 점도표에서 3.0% 수준에 얼마나 많은 점이 찍힐지도 관건이다.

특히 신현송 한은 총재의 취임 후 첫 금통위이니만큼, 기자간담회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도 시장의 적응이 필요할 수 있고 관련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27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향후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그널이 소수 의견, 점도표 등을 통해 강하게 나오면서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한은이 이달 초부터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하면서,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최신 물가 및 성장 경로를 확인한 결과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의 경우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감안해도 상당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인식을 반영해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의 경우도 이전 대비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질 가능성을 열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1~2인 출현할 수 있겠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수의견이 1인 출현하면 8월에, 2인 출현하면 7월에 인상이 이뤄진다는 시그널일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상 소수의견의 경우 1인 정도가 시장 컨센이지 않을까 싶다"며 "2인이 나온다면 7월 인상 확정인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상 소수의견이 1~2인 정도는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7월 인상 뷰가 8월보다는 더 우세하다 보니, 인상 소수의견이 1인보다 더 많이 나온다고 해도 시장이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5월 금통위의 핵심인 점도표에 대해 시장에서는 현 기준금리 대비 두차례 인상한 수준인 3.0%에 가장 많은 점이 찍히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5월 금통위부터 합류하는 김진일 신임 금통위원이 취임 직후 "금융이 큰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반클릭' 정도 위가 낫다"며 매파적인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김 위원의 점이 다른 위원들 점의 평균 분포 대비 소폭 높게 찍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점도표의 분포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5월 점도표의 미디언(중간값)이 3.0%일 것이라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두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데, 점도표에서 실제로 확인된다면 더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까지의 최종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최종금리 3.25%를 바라보는 뷰가 더 강하지만, 금통위의 스탠스에 따라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 총재의 기자간담회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서도 시장의 적응이 필요할 수 있어 보인다.

앞서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문답 과정에서는 환율 레벨 등에 대해 다소 뚜렷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후 인사청문 과정 등에서는 비교적 신중한 스탠스를 견지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 총재가 이번이 첫 금통위 기자간담회이니만큼, 다소 신중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신 총재가 매파적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있지만, 시장의 우려와 비교해 얼마나 매파적인지가 관건이다"며 "이번이 첫 금통위다 보니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초매파'적인 발언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신 총재의 첫 금통위다 보니 시장의 반응을 정확하게 전망하기 어렵다"며 "신 총재의 스탠스에 따라 더 매파적으로 전망했던 곳에서는 '롱(매수)'을, 더 원론적으로 전망했던 곳에서는 '숏(매도)'을 할 텐데, 이 둘 중 어떤 압력이 더 강할지에 따라 시장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월 경제전망에서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2% 후반 수준까지 상향 조정될지가 관심사다. 한은보다 먼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는데, 이보다는 높게 찍힐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 채권 딜러는 "KDI가 생각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너무 낮게 잡은 듯하다"며 "한은은 이보다 높게 찍으면서 2% 후반에 가깝게 제시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그래픽] 한국 기준금리 전망 'K점도표' 첫 공개(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이 각자 생각하는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이 '점도표' 형식으로 26일 첫 공개됐다.금통위가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 가운데 전체 21개의 점 가운데 16개가 2.50%에 몰렸다. minf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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