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드라마 속 인물을 향한 동경에서 출발한 시작은 결국 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배우가 됐다.
신혜선의 연기 시작점은 2000년대 초 방영된 드라마 ‘가을동화’ 속 원빈이었다. 팬심 하나로 연기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예술고와 영화예술학과 진학으로 진로를 구체화했다.
하지만 기획사 오디션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데뷔까지는 3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2012년 ‘학교 2013’으로 단역 데뷔한 이후에도 주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을 거쳐 주연 자리를 꿰찬 작품은 2017년 ‘황금빛 내 인생’이었다. 시청률 40%를 넘긴 이 드라마는 신혜선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분명히 각인시켰고, 이후로는 선택하는 작품마다 중심에 섰다.
멜로부터 법정극, 시대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고도 서사를 견인하는 연기 스타일은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170cm가 넘는 큰 키와 안정적인 비율로 화보·광고계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며, 외적 이미지 역시 배우로서의 신뢰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연기를 시작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원빈을 보기 위해서”라고 답하는 담백함이다. 단순한 동경에서 출발했지만, 그 감정 하나로 길을 만들었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쌓아 올렸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연기를 시작하고 싶은 이유가 되는 사람. 스타를 향한 팬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걸 실행력과 끈기로 증명한 이름은 많지 않다. 신혜선이라는 배우는 그 희귀한 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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