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데 큰일 '토트넘 네이마르 출전 NO'…감독 "17세인데 주중-주말? 글쎄"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17세의 나이에 3일만에 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면 체력 문제를 겪을 우려가 있지 않을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의 이야기다. 무어는 오는 27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하나인데, 과연 무어가 이렇게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어의 선발 가능성이 떠오른 건 무어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알크마르전에서 토트넘의 신흥 에이스인 브레넌 존슨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무어는 후반전 들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티모 베르너가 존슨과 교체된 이후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 번뜩였다.
무어는 날렵한 움직임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알크마르 수비진을 휘저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해 알크마르를 놀래키기도 했다. 득점에 관여하지는 못했지만 무어의 나이가 17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무어의 플레이를 바라본 제임스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박수를 쳤다.
매디슨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 시작 후 20분 동안 나는 우리팀의 왼쪽 측면에 네이마르가 뛰고 있는 줄 알았다"며 "무어는 계속해서 패스를 요구하고, 두려움이 없다. 어리지만 정신력도 좋다. 무어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중"이라고 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소속인 네이마르는 전성기 때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 및 연계 플레이로 이름을 날린 선수다. 네이마르는 젊은 시절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수비와의 대치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만큼 무어가 과감한 선택을 하는 윙어라는 의미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어리지만 성숙한 소년"이라며 "나는 그의 속도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매일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면서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 무어는 잘 성장 중이다. 나는 그를 경기에 내보내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무어를 칭찬했다.
무어는 이전부터 토트넘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매번 월반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뛰었으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기대하는 유망주로 잉글랜드 전역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도중 1군으로 처음 콜업됐고, 시즌 막바지에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훈련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무어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프리시즌 투어에도 동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손흥민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에 선발 출전하는 건 힘들었지만, 무어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선발 명단에 무어의 이름을 적었다. 이날 자신의 토트넘 선발 데뷔전을 소화한 무어는 몇 차례 좋은 돌파를 시도하는 등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무어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무어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알크마르전을 소화한 선수들 중 대다수는 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손흥민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쏘니는 아직 온전한 상태가 아니"라며 "손흥민의 현재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과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또다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대신해 무어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매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를 조심스럽게 다루겠지만,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낮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무어에게 기회를 주는 걸 고려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근육 통증을 겪은 뒤 아직 100%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무어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손흥민을 대신해 출전했던 티모 베르너도 있지만, 베르너가 연이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무어에게 기회가 돌아갈 거라는 예상이다.
다만 걱정되는 건 무어의 체력 상태다. 무어는 현재 17세로 체력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는 나이다.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라는 특이한 케이스가 있지만, 야말은 말 그대로 특이한 케이스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쌓으면서 체력 상태가 좋은 반면 무어는 1군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페렌츠바로시전이 유일하다. 90분에 가까운 플레이 타임을 소화하고 3일 뒤에 또다시 선발 출전하는 일정에 익숙하지도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어를 선발로 내세울지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알크마르전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어 나간 베르너가 크리스털 팰리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공산이 더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잦은 실수로 신뢰를 잃은 베르너가 빠진다면 부상에서 복귀한 윌송 오도베르라는 선택지도 있다. 오도베르는 알크마르전 막바지에 무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어 대신 오도베르 기용을 고려할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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