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 홍수 피해' 멕시코 마을, 카르텔 구호품이 정부보다 먼저 도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멕시코의 한 마을이 홍수로 인해 130여명이 피해를 본 가운데, 마약 카르텔에서 준비한 구호품이 정부 지원 물품보다 먼저 이재민들에게 도착했다.
멕시코에서는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 마약 카르텔이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이나 선물을 나눠주곤 한다.
최근 멕시코 내에선 연방·주 정부의 더딘 지원 속도에 대한 주민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장한 남성들, 수재민에 생필품 나눠줘
'CJNG' 스티커…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멕시코의 한 마을이 홍수로 인해 130여명이 피해를 본 가운데, 마약 카르텔에서 준비한 구호품이 정부 지원 물품보다 먼저 이재민들에게 도착했다. 1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멕시코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베라크루스주(州) 일대 마을에서 누군가 시민들에게 생필품을 담은 꾸러미를 건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물건을 나눠주는 사람 중 일부는 무장한 상태이며, 이들이 타고 온 화물차 적재함에는 비교적 큰 크기의 비닐에 담긴 물품이 잔뜩 쌓여 있다.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이 영상에 대해 "멕시코 갱단이 홍수 피해 지역 수재민에게 구호품을 배분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해당 꾸러미에는 'CJNG'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이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을 말한다. CJNG는 경쟁 조직은 물론 공권력을 향해서도 무자비한 공격을 자행하는 것으로 악명 높아 과거 미국 정부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다국적 범죄 조직' 5개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는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 마약 카르텔이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이나 선물을 나눠주곤 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정부보다 영향력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고, 주민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거나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피해 지역 중 일부는 CJNG의 영향권에 놓인 마을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는 카르텔이 차량에 상자 꾸러미를 가득 싣고 동네를 돌며 주민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량은 반짝거리는 조명과 산타, 눈사람 등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수많은 인파가 몰린 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장난감 선물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최근 멕시코 내에선 연방·주 정부의 더딘 지원 속도에 대한 주민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르텔의 구호 행위'와 관련한 현지 취재진 질의에 "구체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어쨌든 분명히 옳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는 피해자를 위한 식료품과 청소 장비 등을 신속하게 보낼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시간에 10만원은 그냥 깨져요"…부모 지갑에 돈 없으면 아이 놀 곳도 없다
- "순간적 유혹에 넘어갔다" 시신 옆 1억원 슬쩍한 日경찰 간부…결국 파면
- "환불해줬잖아"로 끝나는 항공편 취소…숙박·렌터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
-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초등생 제지하다 20분 폭행당해…교사 5명 와서야 끝났다
- "많이 먹다 토하면 돈 더 낸다"…스페인 무한리필 식당 안내문 화제
- "내가 타면 '삐' 소리 나는 거 아니야?"…몸 커졌는데 그대로인 엘리베이터
- "엄마, 나랑 사니까 편하지?"…'뜻밖의 결과' 오히려 속터져 술만 늘었다
- 집주인 안방 털어 8000만원 훔친 세입자…"빚 갚고 7000만원은 태웠다?"
- "올해도 심상찮네" 벌써부터 바글바글…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 잡는다
- 빌딩이 로봇이 된다? 그 상상의 첫발 내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