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할머니 만나 얻은 '진짜'"…미국서 구하려 '밀거래'까지한 남성

현지화 아닌 한국식 김치 얻으려 한국인 찾아
“진짜 한국 김치를 13달러에 얻었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진짜 한국 김치를 먹기 위해 찾아 나선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진짜 한국 김치 밀거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이 소개됐다. 이 남성은 “방금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면서 김치가 가득 담긴 유리병을 들어 보였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5년 정도 일했다”면서 “그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을 가져가서 ‘김치를 달라’고 말하라고 알려줬다”고 했다.

이어 “빵집에 들어갔더니 영어를 하지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4명이 있었다. 번역기로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려면 여기로 오라고 했다’고 써서 보여줬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13달러라고 했다”면서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상황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남성은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한국 김치를 13달러에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면서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들과 김치를 나눠 먹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그는 밥 위에 망고, 용과, 아보카도, 견과류와 함께 김치를 올려 먹으며 “상점에서 산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말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옆 동네 빵집에서 한국인이 만든 진짜 김치를 판다고 말해줘서 가봤더니 진짜 팔고 있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매운맛을 줄이고 동물성 재료인 액젓 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 현지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진짜 한국식 김치를 먹고 싶은 사람들이 저렇게 직거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