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난 묶었는데…" 여성 4명에 성범죄 저지른 40대 사업가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40대 사업가가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사업가는 피해 금액이 최대 300억 원대에 이르는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사업가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회사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고급빌라에서 열린 사업가 모임에서 만난 30대 여성 B씨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모임엔 1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한다.
A씨는 모임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5일 B씨에게 “속이 괜찮나. 어제 와줘서 고맙다”라며 연락을 한 다음 이날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저녁을 한 호텔에서 먹게 됐는데, B씨에 따르면 A씨가 독주를 권하는 탓에 B씨는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겼다. B씨는 “기억이 완전히 끊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눈을 떠보니) A씨 고급빌라였다”고 말했다.
그 뒤 미열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신 테스트기를 해본 B씨는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B씨가 A씨에게 연락했더니 A씨는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B씨는 주장했다. 이에 B씨가 격분하자 A씨는 “나는 (정관 수술로) 묶었는데 그럴 리가 없다. 결혼하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강압적으로 (관계)한 적 없고 거짓말하지 말라”라며 B씨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원치 않은 아이가 생긴 B씨는 결국 임신 중절 수술을 택했고 A씨와 연락은 끊겼다. 그러다 B씨는 지인에게 ‘A씨가 사기와 성범죄를 저질렀다’ ‘성범죄 혐의로 구치소에 들어갔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알고 보니 A씨 성범죄와 연관된 여성이 B씨뿐 아니라 3명이 더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A씨 범행은 B씨 사례처럼 여성들이 술을 먹은 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A씨에게 준강간, 폭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중순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A씨는 비상장 주식과 관련한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추정되는 피해자가 10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최소 14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달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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